[CES 2020]삼성 인공인간 ‘네온’에 몰린 인파..“진짜 사람 같네”

7일 CES 개막 직후부터 전시장 북적
마치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행동
대화 시 입모양 등 개선점 남아
  • 등록 2020-01-08 오전 7:55:54

    수정 2020-01-08 오전 7:55:54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 산하 연구소 ‘스타랩(STAR Lab)’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0’에 마련한 차세대 인공지능(AI) 프로젝트 ‘네온(NEON)’ 전시장에 수많은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 (사진=김종호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차세대 인공지능(AI) 프로젝트 ‘네온(NEON)’을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0’에서 전격 공개했다.

앞서 네온을 개발한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 산하 연구소 ‘스타랩(STAR Lab)’은 전날인 6일 자정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완벽한 인간의 모습을 한 ‘인공인간(Artificial Human)’ 네온을 소개했다.

인간을 똑 닮은 아바타 형태인 네온은 딥러닝(스스로 학습하는 AI) 기반으로 인간처럼 행동하고 감정과 지능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또 네온은 현재까지 나온 수많은 AI 서비스와는 달리 ‘헤어 네온’처럼 정해진 이름으로 부르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반응한다. 여기에 네온은 사용자와의 소통을 통해 상대방의 특징을 스스로 배우며 진화할 수 있다. 스타랩은 네온을 두고 “AI 비서도, 인터넷 인터페이스도, 뮤직 플레이어도 아니다. 그냥 친구다”라면서 사용자와 시차 지연 없는 실시간 소통을 할 수 있는 ‘AI 친구’라고 강조했다.

이어 7일 스타랩이 CES 2020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한 네온 부스는 개막 직후부터 전 세계에서 온 일반인과 취재진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이들은 삼성전자가 개발한 인공인간에 큰 관심을 갖고 네온을 유심히 살폈다.

스타랩은 거울과 같은 세로형 디스플레이에 네온 캐릭터를 하나씩 넣어 전시했다. 전시한 네온은 20여개에 달했다. 네온은 여행가부터 아나운서, 의사, 사무원, 승무원, 요리사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업에 맞는 의상과 장비를 갖추고 실제 사람처럼 행동했다. 성별과 인종, 연령대 모두 다양한 네온은 자세히 살펴봐도 사람인지 AI인지 정확한 구분이 불가능했다. 노인 모습의 한 네온 캐릭터는 얼굴의 검버섯까지 정교하게 표현했다. 요리사 모습을 한 다른 네온은 입 주변의 거뭇한 면도 자국과 함께 머리에 군데군데 난 새치를 감추지 못할 정도였다.

스타랩은 시간을 정해 네온과 대화하는 시연을 진행했다. 네온은 스타랩 관계자의 일반적인 인사 등에 스페인어와 힌두어, 영어, 한국어 등으로 대답했다. 다만 스타랩 관계자는 이번 시연에서 네온에 길고 복잡한 대화를 걸지 않아 가능한 대화 수준을 가늠하기는 어려웠다. 또 네온의 행동은 사람으로 착각할 정도의 수준인 반면 영어로 ‘땡큐(Thank you)’라는 기본적인 단어를 말할 때조차 입 모양이 매우 어색해 대화 시 부자연스러웠다. 여기에 전시장에 자리한 한 네온이 한복이 아닌 기모노를 입고 동양인 여성을 대표하고 있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 산하 연구소 ‘스타랩(STAR Lab)’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0’에 마련한 차세대 인공지능(AI) 프로젝트 ‘네온(NEON)’ 전시장. 스타랩 관계자가 신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종호 기자)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 산하 연구소 ‘스타랩(STAR Lab)’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0’에 마련한 차세대 인공지능(AI) 프로젝트 ‘네온(NEON)’ 전시장에 수많은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 (사진=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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