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실 "이재명 막말 퍼레이드, 대통령, 정쟁 대상 아냐"

대통령실, 이재명 사무소 개소날 나온 발언에 불쾌
"尹 대통령, 동분서주하며 민생 챙겨"…취임 후 첫 주말에 광장시장 방문
"민주당 집권했으면 '범죄독재' 됐을 것" 격앙된 반응 보이기도
  • 등록 2022-05-14 오후 11:02:27

    수정 2022-05-15 오전 7:39:55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6·1 재보궐 선거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는 주장이 쏟아진 가운데, 대통령실 측은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대통령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지 마라”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대내외적인 위기 속에서 국정 안정을 해쳐 결국 국민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정치적 행보라고 꼬집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주말인 14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은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막말 퍼레이드 같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인천 계양을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에는 윤호중·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겨냥해 “진짜 도둑이 누구냐, 적반하장이자 후안무치”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선 관계자는 ‘대장동 사건’을 언급하며 “진짜 누가 도둑인지 모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인천과 연고가 없는 이 후보의 출마를 ‘도피성 출마’라며 왜 대장동 지역에 출마하지 않았냐고 꼬집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인천으로 출마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이 후보는 인천 계양을 출마 선언 이후 출마 정당성을 놓고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이 후보에게 “정치를 크게 봤으면 좋겠다”고 조언을 하기도 했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검찰독재의 조짐이 보인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쪽이 됐으면 범죄독재의 조짐이 보였을 것”이라고 반박한 뒤지금 ‘범죄공화국’ 만들자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을 향해서도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이날 윤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이 후보를 죽이려 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도둑이 제 발 저린 것 같은 말들을 막 쏟아내는 심리적 상태가 매우 불안해 보인다”고 일축한 뒤 “이들은 마치 일본 가미가제 특공대 같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여야 협치가 이뤄지면 이같은 불안이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정과 상식을 강조한 새 정부는 ‘절대로 죄짓고는 살 수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모토’”라며 “민생추경과 상생의 협치를 강조한 대통령과의 여야 영수회담을 하면 저런 불안감과 초조감도 눈 녹듯이 사라질 수 있는데, 왜 협치와 민생을 거부하고 불안과 초조감을 키우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주말인 이날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서울 광장시장과 한옥마을 등을 둘러보며 민심행보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첫 대외행보로 금융상황을 점검하며 민생경제 안정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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