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카노프스키, 너무 강하다...로드리게스에 3라운드 TKO승

  • 등록 2023-07-09 오후 2:15:01

    수정 2023-07-09 오후 2:25:15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는 역시 강했다. 강해도 너무 강했다. UFC 페더급에서 그는 무적이었다.

볼카노프스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290 : 볼카노프스키 대 로드리게스’ 메인이벤트 페더급 통합타이틀전에서 잠정 챔피언 야이르 로드리게스(멕시코)를 3라운드 4분 19초 펀치에 의한 TKO로 제압했다.

2019년 12월 맥스 할로웨이(미국)를 꺾고 페더급 챔피언에 오른 볼카노프스키는 이로써 5차 방어에 성공했다. 그가 꺾은 도전자 가운데는 ‘코리안좀비’ 정찬성도 포함돼 있다.

앞선 경기에서 라이트급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러시아)에게 도전했다가 판정패한 뒤 다시 페더급으로 돌아온 볼카노프스키는 자신의 체급에서 무적임을 다시 증명했다. 통산 전적은 28전 26승 2패가 됐다.

반면 올해 2월 조시 에멧(미국)을 이기고 잠정 챔피언에 올랐던 로드리게스는 절대강자 앞에서 역부족을 드러냈다.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펼쳐보지 못하고 맥없이 무너졌다. 통산 전적은 20전 15승 4패 1무효를 기록했다.

경기 전 ‘로드리게스가 잘하는 태권도로 제압하겠다’고 큰소리쳤던 볼카노프스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철저히 자신의 스타일대로 경기를 풀어갔다.

1라운드가 시작하자 로드리게스는 거리를 둔 채 외곽을 돌면서 킥 공격을 시도했다. 반대로 볼카노프스키는 접근전을 펼치면서 안으로 파고들려고 했다.

볼카노프스키는 1라운드 3분여를 남기고 로드리게스의 킥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로드리게스는 밑에 깔린 채 쉽게 빠져나오지 못했다. 볼카노프스키는 케이지 기둥 쪽으로 로드리게스를 끌고 간 뒤 위에서 파운딩을 퍼부었다.

로드리게스가 간신히 일어나자 볼카노프스키는 다시 그라운드로 끌고 내려왔다. 상대 팔을 고정한 뒤 위에서 무차별 파운딩 펀치를 쏟아냈다. 1라운드 40여초를 남기고 암트라이앵글 초크를 시도하기도 했다. 1라운드는 볼카노프스키의 완벽한 우세였다.

2라운드에서도 로드리게스는 태권도 스타일의 킥을 계속 노렸다. 하지만 볼카노프스키는 쉽게 피하면서 계속 그라운드 기회를 노렸다. 볼카노프스키는 스탠딩에서 펀치를 적중시킨 뒤 그라운드로 다시 로드리게스를 끌고 갔다.

밑에 깔린 로드리게스가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었다. 볼카노프스키는 이를 신경쓰지 않고 계속 팔꿈치와 주먹 파운딩을 내리꽂았다. 로드리게스의 얼굴에는 출혈이 심각하게 일어났다. 왼쪽 눈 위가 찢어졌다. 볼카노프스키도 눈 위에 커팅이 났지만 부상이 훨씬 심각한 쪽은 로드리게스였다. 설상가상으로 로드리게스는 3라운드 시작 전 주심으로부터 상대 글러브 안으로 손가락을 넣지 말라는 주의까지 받았다.

로드리게스는 3라운드 펀치와 킥 콤비네이션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3라운드 중반에는 기습적인 헤드킥을 적중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볼카노프스키에게 큰 데미지를 주진 못했다. 3라운드 1분 43초를 남기고는 버팅이 일어나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볼카노프스키는 로드리게스가 킥을 차는 순간 오른손 카운터 펀치를 적중시켰다. 이어 로드리게스를 번쩍 들어 그대로 바닥에 내리꽂았다. 볼카노프스키는 로드리게스를 올라탄 뒤 파운딩 펀치 연타를 퍼부었다. 주심은 상황을 지켜본 뒤 그대로 경기를 중단시켰다.

볼카노프스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로드리게스의 킥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서 더 많이 대비했다”며 “내가 더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방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몇 가지 옵션이 있지만 아직 확실하지 않다”면서 “일단 팔 수술이 필요한 상태다. 훈련 과정에서 팔 부상 때문에 약간 문제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볼카노프스키는 “올해 세 번째 경기를 치르고 싶기도 하고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도 원하고 있다”며 “상대가 누구이건 간에 싸울 것이다”고 말한 뒤 체급 랭킹 5위 일리야 토푸리아 이름을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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