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짓는 건설업체 10년 만에 감소..주택경기 불황 직격탄

직년 신규등록 429건으로 2009년 이후 최저
자진반납·등록말소 1089건..10년만 업체수 감소
  • 등록 2024-02-18 오후 2:25:49

    수정 2024-02-18 오후 2:25:49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지난해 주택건설업체 수가 10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매수심리가 얼어붙고 사업성이 악화하면서 금융위기 당시만큼 어려운 상황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연합뉴스)
18일 대한주택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건설업 신규등록 건수는 총 429건으로 전년(1086건) 대비 60% 줄었다.

주택건설업 신규등록 건수는 2021년 2191건, 2022년 1086건으로 50%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도 줄며 감소 추세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2009년(363건) 이후 최저치다.

반면에 주택건설업 등록 자진반납 건수는 지난해 843건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5년 이후 최대치였다. 주택건설업 등록 자진반납 건수는 부동산 호황기던 2020년 484건이었지만, 2021년 629건, 2022년 765건, 2023년 843건 등으로 3년 연속 늘었다.

새로 주택건설사업을 하려는 업체는 줄고, 원래 하던 사업을 포기하는 업체는 늘어나는 것이다. 이로써 주택건설업 등록업체는 2022년 1만49개사에서 지난해 9390개사로 659개사가 줄었다. 주택건설업 등록업체 수가 감소한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서도 감소세는 이어진다. 지난 1월 주택건설업 신규등록은 38건에 불과했지만, 자진반납(167건) 및 등록 말소(3건)는 170건으로 등록업체가 전달보다 132개사 감소했다.

주택뿐 아니라 건설 경기도 침체하면서 종합건설업 신규등록이 줄고 폐업은 늘고 있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종합건설업 신규등록 건수는 총 24건으로 작년 같은 달(143건)에 비해 83.2%나 줄었다. 반면 폐업 건수는 35건으로 12.9% 늘었다.

전문건설업은 지난달 폐업이 248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0.5% 늘었지만, 신규등록(382건)도 작년 동월 대비 32.6% 늘어났다.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종합건설업과 전문건설업을 합한 폐업 신고 건수는 565건에 달한다. 올해 들어 부도 처리된 건설업체는 총 5개사로 모두 지방의 전문건설업체였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관계자는 “고금리로 주택 매수심리가 얼어붙고 사업 여건도 나빠지면서 주택건설업에 뛰어드는 업체는 줄어든 반면, 사업을 포기하는 업체는 늘어난 것”이라면서 “주택건설업체들이 처한 상황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만큼이나 어렵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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