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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가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에 또 불참했다. 지난 7월 19일 회동에 이어 두 번째다.
홍 대표는 전날(26일) 기자들을 만나 “영수회담이 아니고 여야 전부를 불러서 청와대 행사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쇼를 하는데 왜 들러리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불러놓고 사단장 하듯이 사열하겠다는 것”이라며 “야당한테 할 얘기, 당부할 얘기가 있으면 일대일로 불러라”고 했다.
홍 대표의 당면 최대 과제는 한국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그는 이를 위해 ’친박‘(친 박근혜계) 인사들에 대한 출당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전술핵 배치 국민서명운동도 벌이고 있다. ’단절과 혁신, 그리고 정체성 강화‘를 통해 보수 결집에 나섰다. 홍 대표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효과로) 한국당 지지율이 21%까지 올랐다. 연말까지 25%까지 갈수도 있다. 그러면 수권정당으로 다시 설수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청와대 회동을 ‘보여주기식 정치쇼’라고 했다. 물론 ‘쇼’일수도 있다. 하지만 쇼의 주인공은 문 대통령만이 아니다. 쇼에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홍 대표는 또다른 주인공이 될수 있는 상황이다. 가기 싫은 쇼에도 나가고, 쇼를 쇼로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그게 포용의 정치력이고, ‘박스권 지지율’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힘이다. 홍 대표의 통큰 행보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