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레이션 진입 아니지만 10월 금리인하 기대감 고조"

  • 등록 2019-09-04 오전 7:59:22

    수정 2019-09-04 오전 8:53:46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8월 국내 소비자물가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전년 대비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디플레이션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3일 통계청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4.81로 전년 동기 대비 0.0%의 상승률을 보여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소수점 세자릿수까지 따지면 전년 동기 대비 0.038% 하락해 사실상 마이너스로 집계됐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디플레이션이란 상품과 서비스 전반에 걸쳐 물가 상승률이 일정 기간 지속적으로 0% 밑으로 하락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일정 기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없지만 IMF는 해당 기간을 2년으로 정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의 저물가 국면은 주로 상품 가격 하락과 같은 공급측 요인에 기인한 것”이라며 “7월 생산자물가가 2016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마이너스로 하락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정책의 영향을 받는 공공서비스를 제외한 서비스 항목 물가는 여전히 상승 중”이라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기 대비 0.8% 상승했다는 점을 볼 때 디플레이션에 진입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수요측 물가 압력도 낮아진 상태라는 것이 박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 정도가 예년 대비 낮아졌다”며 “따라서 현 국면을 디플레이션으로 볼 수는 없으나 수요측 물가 압력도 상당 부분 낮아졌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크게 밑돌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낮아진 국내총생산(GDP)차이 만큼 수요측 물가 압력이 낮아지는 과정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낮은 물가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자극할 수 있는 재료로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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