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토해양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보금자리 사전예약 일정은 입주자모집공고부터 청약접수를 마칠 때까지 한달 가량 걸린다.
작년 10월 사전예약을 받은 강남 세곡과 서초 우면, 고양 원흥, 하남 미사 등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1만4295가구)의 경우 10월7일 기관추천 특별공급을 시작해 10월27일 일반공급 사전예약을 마쳤다. 소요기간만 20일이 걸렸다.
또 지난 3월 사전예약을 받은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2350가구)의 경우엔 3월9일 3자녀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월24일 기관추천 특별공급까지 보름이 소요됐다.
건설업계에서는 올해 보금자리가 공급되는 3월, 5월, 11월(예정)을 피해 공급계획
을 잡고 있는 실정이다.
이충재 국토부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은 "사전예약 일정은 청약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알맞게 짜여진 것"이라면서 "일정을 단축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건설사들이 사전예약 일정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공급자체에 대한 문제라기보다는 심리적인 요인이 더 크다고 본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수요자들의 눈높이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금자리주택에 맞춰져 있다"며 "사전예약 대상이 아닌 일반 수요자들도 보금자리주택 가격을 주택구매의 기준으로 삼고 있어 민간 분양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