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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메이저리그 진출을 계획했던 황재균은 지난달 24일 플로리다로 출국해 개인 훈련 중이다. 오는 22일에는 관심있는 구단을 대상으로 쇼케이스도 열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구단을 향해 먼저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이미 상당수 메이저리그 구단도 쇼케이스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재균은 지난해에도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입찰에 나선 팀이 아무도 없었고 쓸쓸이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지난해에는 이적료 개념의 포스팅 금액이 걸림돌이었지만 올해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라 훨씬 자유롭다. 황재균 본인도 오프 시즌 동안 타격폼을 간결하게 가다듬는 등 변화를 시도했다.
미국 현지언론의 평가도 매우 후하다. 야후스포츠는 올해 FA 선수 순위를 매기면서 황재균을 상위권은 25위에 올렸다.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검증된 이대호(34)가 93위인점을 감안하면 현지에서 황재균을 얼마나 높이 평가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다.
한편, 황재균은 “‘마이너리그 거부조항만 포함된다면 어디든 가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한 국내 매체의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에이전트사를 통해 해명했다.
황재균은 “해당 기사를 쓴 기자는 플로리다에 취재를 온 적도 없으며, 나나 에이전트와 그 어떤 얘기를 나눈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황재균의 에이전트는 “계약 조건이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며 “세부적인 조건을 언론에 상세히 밝히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