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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조사국 국제경제부가 31일 발간한 ‘최근의 해외경제 동향’에 따르면 세계경제는 미국, 유럽 등 주요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확대되면서 성장세가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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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가 2주 연속 감소하며 고용시장 개선 기대 자극했고, 12월 주택판매가 전월대비 1.6% 증가에 그쳤으나(예상치 3.5%) 작년 7월 이후 처음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경기회복 낙관론이 작용하는 듯 보였다.
유로 지역 경제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재확산으로 방역조치가 강화되면서 소매판매와 서비스 생산을 중심으로 개선흐름이 약화하고 있다. 11월 소매판매는 전기 대비 -6.1%를 기록, 큰 폭 감소하였고 서비스업PMI 41.7을 기록해 기준치(50)를 크게 하회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느리게 진행되는 데다 독일 등 일부 국가는 이동제한조치를 확대·연장하고 있어 경기 회복이 더딜 것으로 보인다. EU 회원국은 지난해 12월 27일 백신접종을 시작해 1월 25일 기준 인구 100명당 2.1명의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이탈리아 등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입국제한을 강화한 상황이다.
일본 경제는 생산과 소비가 모두 감소하는 등 미약한 경기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산업생산이 지난 10월 4.0%에서 11월 -0.5%로 감소로 전환했고, 수출도 10월 2.6%에서 11월 -0.3%, 12월-0.1%로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심화에 따라 수도권 등 주요 지역에 긴급사태가 재발령되면서 소비 회복이 지연될 전망이다. 오는 15일 발표되는 일본의 지난해 4분기 GDP는 코로나19 재확산에 소비가 둔화하며 3분기(5.3%) 대비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6곳 투자은행(IB)들의 평균 예상 전망치는 1% 수준이다.
아세안 5개국은 수출 회복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내수 부진이 이어지며 개선흐름이 더딘 모습이다. 인도는 봉쇄조치 완화 등으로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면서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히 개선되고 있다. 브라질의 경우 정부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소비를 중심으로 개선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1월 중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50달러 중반 수준으로 상승했다. 사우디의 자발적 감산, 바이든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 기대, 원유재고 감소 등이 원인이다. 향후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전개 및 백신 보급 상황, 주요 산유국의 생산 규모 등에 따라 당분간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