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rd SRE][Worst]넥센타이어, 가파른 수익성 악화…등급 강등 위기

워스트레이팅 23위…응답자 13명 전원 하향 응답
코로나19 이후 판매량 부진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
체코공장 투자로 재무부담…''부정적'' 아웃룩도 영향
  • 등록 2022-11-21 오전 9:26:00

    수정 2022-11-21 오전 9:26:00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국내 대표 타이어 제조사인 넥센타이어(002350)가 영업실적 악화로 수렁에 빠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기가 서서히 회복하면서 해운 운임과 원재료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자 수익성이 크게 저하된 것이다. 올해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가운데 체코공장 투자로 대규모 지출까지 예상되면서 업계에서는 재무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넥센타이어가 33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서 총 203명의 응답자 중 13명(6.4%)으로부터 신용등급이 적정하지 않은 기업(워스트레이팅)으로 평가받아 신규 진입과 동시에 40개사 중 23위를 기록했다. 응답자별로 살펴보면 크레딧 애널리스트(CA) 8명과 비CA 5명 전원이 등급을 낮춰야 한다고 평가했다.

넥센타이어의 신용등급은 한국기업평가에선 ‘A+’이고,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지난 1월과 지난 6월 각각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등급은 ‘A+’을 유지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넥센타이어는 타이어 판매량이 감소하고, 체코공장 운영 초기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이러한 부진은 지난해에도 이어졌으며, 타이어 수요 회복에 따른 매출 증가에도 해외 운송비와 원재료값이 크게 오르며 올해까지 영업실적을 회복하지 못했다.

넥센타이어의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1863억원, 영업손실은 662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71%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손실도 345억원이다.

SRE 자문위원은 “해외 경쟁력이 저하됐고, 영업실적이 떨어지면서 업황의 안정성마저 악화하고 있다”며 “일부 신용평가사에서 ‘부정적’ 아웃룩을 매기면서 국내 타이어 3사 중 투자성도 현저히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NICE신용평가는 넥센타이어에 대해 천연고무 가격이 오르고 운송비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 개선이 지연될 것으로 평가했다. 넥센타이어의 이자 및 세금납부 전 이익(EBIT)마진은 △2020년 2.3% △2021년 0.2% △2022년 1분기 -8.1% 등으로 감소 추세다.

김형진 NICE신평 연구원은 “올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해운 운임 부담이 지속돼 영업적자를 시현하고 있다”며 “넥센타이어가 불리한 사업환경으로 영업수익성은 중단기적으로 저하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한국신용평가도 넥센타이어가 판매량 부진과 비용부담 증가로 과거보다 이익창출력이 악화됐으며, 제한적인 업황 대응력을 고려할 때 단기간 내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체코공장 2단계 증설 투자가 앞으로 재무부담이 커지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넥센타이어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총 5000억원 규모를 체코공장 2단계 증설에 투자할 예정이다.

김호섭 한신평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됐고, 중국 주요 도시 봉쇄로 중국공장(청도) 가동률이 저하된 것이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체코공장 투자 등으로) 운반비 및 원재료비 등 비용부담이 지속돼 이익창출력 개선이 더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3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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