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일 "작년 부동산 종합대책 이후 간접투자 형태로 유입된 17조원의 거대자금이 주식을 사들인 평균 매입가는 1304포인트"라며 "1300~1350선을 횡보중인 현재의 지수대는 의미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예컨대 "횡보가 길어질수록 종국에는 위든 아래든 방향을 잡으면 적어도 100포인트 이상의 변동을 갖는다"며 "현재의 지수대는 향후 직면하게 될 잠재적인 '기회'와 '위험'이 매우 큰 지수대"라고 설명했다.
수급측면에선 2월의 증시 혼돈에도 불구하고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자금이 7000억원 유입됐고, 프로그램 매도 차익잔고가 최고치(2조700억원)인 반면 매수차익잔고(6500억원)으로 역사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상태라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방아쇠(Trigger), 즉 촉매제만 충족된다면 주가를 끌어올릴 실탄은 충분히 확보된 상태라는 것이다.
OECD 선행지수는 그동안 미국 경기의 부진 가능성을 이유로 조만간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되면서 우리 증시에 부담을 줬지만 내달 10일에 발표되는 OECD경기선행지수도 예상을 뒤집은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김 팀장은 다만 "경기선행지수에 관한 기대와 희망은 원화 강세에 따른 1분기 기업실적의 하향 위험 내지,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둔화 등으로 무기력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앞으로 원화 강세에 따른 기업실적의 하향 조정이 어느 정도 진행될 것인가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