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rd SRE][Best Report]한신평, 점증하는 건설사 미청구공사의 잠재위험

  • 등록 2016-05-16 오전 7:41:55

    수정 2016-05-16 오전 7:41:55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다음은 23회 이데일리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베스트리포트 부문 1위를 차지한 류종하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의 <점증하고 있는 건설사 미청구공사의 잠재위험 분석결과> 요약본이다.

건설업과 조선업에서 공통적으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기 전 미청구공사가 크게 확대된 양상을 보이면서 부실 발생의 징후로 미청구공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청구공사는 예정원가율 상승에 따라 손실로 이어지는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난다는 점, 발주처와 건설사간 진행률에 대한 이견을 통해 발생한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불확실성을 내재하고 있다.

손실로 전이될 가능성이 큰 비정상적 미청구공사가 발생하는 원인은 진행기준 매출 인식의 근거가 되는 예정원가가 정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설계나 공정계획의 오류 등을 원인으로 예정원가가 과소 설정돼 있거나 수주 단계에서 예측하지 못한 요인이 발생해 기존 예정원가를 초과하게 되는 경우 공기 연장과 재시공으로 추가원가가 투입되는 경우 등에는 비정상적 미청구공사가 누적될 수 있다. 누적된 미청구공사 금액은 예정원가를 실제 원가 수준으로 조정하는 시점에 손실로 전이된다. 미청구공사가 정상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상황이 있기 때문에 미청구공사 금액 증가 원인을 해석하는 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첫째, 주문 제작한 기자재 조달이 예정원가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플랜트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에서는 미청구공사의 규모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둘째, 마일스톤 방식 계약은 원가투입 시점과 발주처가 기성을 인정하는 시점 간의 차이로 미청구공사가 발생할 수 있다.

셋째, 발주처가 부채비율 관리나 예산부족 등을 원인으로 기성 청구 시점을 통제하면 일시적으로 미청구공사 비중이 증가할 수 있다.

미청구공사 규모나 회사가 공시하는 자료만 봐서는 문제가 될 수 있는 비정상적 미청구공사의 규모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본고에선 현실적으로 유용성이 높고 비교가능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객관성이 인정되는 Benchmark 분석을 통해 평균 수준의 미청구공사를 정상 범위로 간주하고, 이를 초과하는 미청구공사 비중을 분석해 상대적인 잠재 위험도를 비교했다. Benchmark를 이용한 비교분석은 각 사간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차이를 반영하고 있지 않아 단순하게 정상범위를 초과하는 미청구공사 전부를 손실로 전이될 가능성이 큰 비정상 미청구공사로 분류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제한된 정보환경에서 상대적으로 예측가능성이 높은 Benchmark를 준용해 참고할만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자 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당사 유효등급이 있는 8개 건설사를 분석한 결과 GS건설(006360), 현대건설(000720), 현대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028050) 등의 순서로 정상범위 추정치를 초과하는 미청구공사가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현대건설 등의 순서로 자기자본 대비 Benchmark 초과 미청구공사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본고 분석 결과 미청구공사 잠재 위험이 과중한 것으로 파악됐던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3분기에 1조 5000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발표했다. 이중 손실로 전이된 미청구공사는 Benchmark 초과 미청구공사 금액과 유사한 약 6000억원 내외로 파악되며 이런 사례로 볼 때 미청구공사 잠재위험이 실제 부실로 연결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과 공종과 지역구성이 유사하고 Benchmark 초과 미청구공사 부담이 과중한 건설사는 잠재위험이 현실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23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문의: stoc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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