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후 매출 30배↑…이마트 트레이더스, '高성장' 비결은?

코스트코 제치고 창고형 할인매장 점포 수 1위
이마트 매입량 앞세운 저렴한 가격대 강점
60%에 달하는 상품 교체율로 소비자 호평
올 1~2개 신규 출점…"매출 1조9400억 목표"
  • 등록 2018-02-22 오전 8:52:15

    수정 2018-02-22 오전 8:52:15

트레이더스 군포점 (사진=이마트)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이마트(139480) 트레이더스가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상품 구색이 입소문을 타면서 연 매출액이 크게 신장했다.

22일 이마트에 따르면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12월 군포점(13호점), 김포점(14호점)을 잇따라 열며 코스트코(13개)를 넘어 국내 창고형 매장 중 가장 많은 점포망을 구축했다.

트레이더스의 지난해 매출(1조5214억원)은 전년 대비 27.2% 급증했다. 2010년 구성점 오픈 이후 7년 만에 매출이 30배 이상 증가했다. 2015년 이후 3년 연속 25% 넘는 고성장세를 유지했다.

이마트는 올해도 트레이더스 점포 1~2개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27.5% 높은 1조9400억원이다.

짧은 기간에 트레이더스가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둔 이유로 ‘비회원제 창고형 매장’이란 콘셉트가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레이더스는 코스트코, 롯데 빅마켓 등 경쟁 창고형 매장과 달리 3만원 가량의 연회비를 납부하지 않고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또 특정 신용카드나 현금으로 결제 수단을 제한하지 않는다.

연간 60%에 달하는 상품 교체율도 트레이더스만의 강점이다.

트레이더스의 상품 종류는 약 5000개다. 대형마트 상품 종류는 8~10만개에 이른다. 트레이더스 상품본부는 매주 금요일 모든 트레이더스 바이어가 참여하는 ‘상품 컨벤션’을 통해 50~60개 신제품을 신규로 입점시킨다. 새로 입고되는 상품의 종류 수만큼 판매가 부진한 상품을 스크랩(매대에서 빼는 작업)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2016년 연초 대비 연말 기준 상품 교체율은 52%였다. 지난해에도 5000여개 상품 중 57%를 교체했다. 상품 구색이 다양해지면서 2017년 트레이더스 기존 점포 매출액은 2016년 대비 12.3% 증가했다.

가격 경쟁력도 성장의 발판이 됐다. 트레이더스의 가격은 대형마트 대비 8~15%가량 저렴하다. 이마트의 ‘매머드급 매입량’이 가격을 낮춘 비법이다.

트레이더스 만의 자체브랜드(PL) 상품도 인기다. 2016년 9월 트레이더스는 PL 가전 상품 ‘에어프라이어(2.6L)’를 출시했다. 이듬해 7월 용량을 2배 늘린 에어프라이어 플러스(5.2L)를 선보였는데, 현재까지 2만4000대 가까이 팔려나가며 인기를 끌고 있다.

노재악 이마트 트레이더스 본부장(부사장)은 “트레이더스는 일류 창고형 매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트레이더스만의 스토리를 담은 상품과 고객 서비스 철학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연회비가 없는 열린 창고형 매장’의 장점을 적극 소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를 ‘창고형 매장 1등 경쟁’ 원년으로 삼고 고객 사은 행사를 기획했다. 22일부터 트레이더스 12대 인기 상품을 할인 판매에 나선다. 22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2주간 에어프라이어 플러스 1만대 한정 판매, 트레이더스 대표 와인 에스페라 ·호주산 윗등심 ·피지오겔 ·구찌 숄더백 등 트레이더스 인기 상품 12종을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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