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장비 바꾸면 보조금 주는 법까지 발의..메이트X도 ‘흔들’

거세지는 미국의 화웨이 공격
미 상원, 화웨이 교체하면 7억달러 지원법 발의..삼성수혜
7월 예정 화웨이 메이트X도 출시 지연될 듯
구글 안드로이드 지원 안하고 보다폰 사전주문 중단
  • 등록 2019-05-26 오후 12:21:20

    수정 2019-05-26 오후 7:58:04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미국의 화웨이 봉쇄 조치가 연일 강화되고 있다. 공공기관에서 화웨이 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국방수권법’과 민간 사용까지 통제하는 ‘트럼프 대통령 행정명령’에 이어, 미국 통신사들이 화웨이와 ZTE 장비를 다른 제품으로 바꾸면 보조금을 주는 법안까지 미국 상원에서 22일(현지시간) 발의됐다. 로저 위커(공화당) 상원 상무위원장과 마크 워너 상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비롯한 5명의 상원의원이 합세해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글로벌 IT 업계에서도 화웨이 배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공급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안드로이드 공식 홈페이지 내 운영체제(OS) 지원목록에서 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와 최신 플래그십 ‘P30프로’를 24일(현지시간) 삭제했고, 영국 이동통신사인 보다폰도 화웨이 5G폰 사전 주문을 중단했다.

여기에 남중국해를 둘러싼 갈등, 미국의 환율조작국에 대한 관세 부과 움직임까지 겹쳐 미국의 화웨이 봉쇄 조치가 장기화할 조짐이다.

사진=AFP
◇미국, 화웨이 장비 바꾸면 보조금 주는 법까지 발의..삼성에 수혜

미국은 지난해 8월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공공기관에서 화웨이와 ZTE 등 중국 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국방수권법을 통과시켰다. 이후 지난 15일(현지시각) 행정명령과 상무부 발표를 통해 화웨이와 68개 계열사 제품을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고, 22일에는 미국 상원에서 5세대(5G)통신망에 화웨이와 ZTE 장비·서비스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마크 워너 미 상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최고위원과 로저 워커 상원 상무위원장(공화) 등 5명이 발의했는데, 특히 미국의 지역 통신사들이 화웨이·ZTE 장비를 다른 회사 제품으로 대체하면 약 7억달러(8330억원)의 보조금을 준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미국내 대형 통신사들은 화웨이 장비를 중단했지만, 지역의 중소 통신사들은 여전히 저렴한 화웨이 장비를 쓴다. 미국 지역무선통신협회(RWA)에 따르면 회원사 25%가 화웨이·ZTE를 쓰며 대체 비용으로 최소 8~10억 달러를 예상했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삼성전자의 5G 등 네트워크 장비 수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등 미국 3대 통신사에 5G 장비 상용계약을 맺었는데 이번 기회에 지역 통신사로 시장을 넓힐 수 있다.

화웨이 메이트X(사진=씨넷)
◇화웨이 최초 폴더블폰도 ‘흔들’..출시 지연 될 듯

화웨이는 7월 화웨이 최초의 5G폰 ‘메이트X’ 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는데 출시 시기가 늦어질 전망이다.

‘메이트X’는 프로세서는 ‘기린 980’을 쓰지만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를 쓰는데 구글이 안드로이드 지원제품에서 메이트X를 뺐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 상무부가 소비자 혼란 최소화를 위해 발표한 거래제한 조치 90일 유예기간 중 발생한 일이다. 화웨이는 메이트X외에도 여러 5G 단말기를 준비 중인데 계획 변경이 불기피하다는 평가다.

자체 OS ‘홍멍’을 준비 중이나 안드로이드를 완전히 대체하기 어렵고, 영국의 반도체 설계자산(IP) 업체 ARM도 화웨이와의 거래를 일시 중단하기로 해 ARM 없이 화웨이가 경쟁력 있는 자체 프로세서를 계속 개발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기 때문이다.

화웨이 메이트X로 7월 3일부터 5G 상용서비스를 준비했던 영국 보다폰은 미국 행정명령이후 출시 예정 5G 단말기 목록에서 화웨이 메이트X와 메이트20X 5G의 이름을 삭제했다. 보다폰은 “일시적인 조치로 화웨이 첫 5G 네트워크 스마트폰 메이트20X 사전주문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상원에서 발의된 법안에는 화웨이와 ZTE라는 회사 이름이 들어가 있고 지역통신사 장비 교체까지 지원하는 등 국방수권법이나 행정명령보다 강력하다”며 “남중국해 갈등 등 외교안보 이슈까지 겹쳐 미국의 화웨이 봉쇄는 장기화되고 갈수록 거세질 것 같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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