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문턱 더 높아진다…"심사 강화" 3년 9개월째↑

한국은행, 금융기관 대출행태 설문조사 발표
2015년 이후 가계주택대출 문턱 매분기 높아져
  • 등록 2019-04-07 오후 12:00:00

    수정 2019-04-07 오후 12:00:00

시민들이 한 시중은행에서 대출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은행 문턱 넘기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가계주택 대출을 더 깐깐하게 심사하겠다는 은행들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은 2015년 이후 매분기 가계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7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금융기관 대출행태 설문조사를 보면, 올해 2분기(4~6월) ‘가계주택’에 대한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마이너스(-)13을 기록했다.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대출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답한 금융기관이 완화하겠다고 답한 곳보다 많다는 의미다. 정부의 전방위적인 가계대출 규제에 은행들이 대출 조건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15일까지 국내은행 15개, 상호저축은행 16개, 신용카드회사 8개, 생명보험회사 10개, 상호금융조합 150개 등 총 199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은이 진행했다.

가계주택에 대한 은행의 대출태도지수가 지난 2015년 4분기(-13) 이후 3년 9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가계주택에 대한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2015년 4분기를 시작으로 3년여간 최저 -47(2018년 4분기)에서 최고 -3(지난 1분기)을 기록하는 등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은행들이 2015년 이후 가계주택 대출을 강화해왔음에도 불구하고 15분기 연속으로 매분기마다 전 분기보다 추가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 것이다. 각종 규제와 부동산 경기 부진 등으로 은행들이 가계주택 대출을 강화한 것으로 한은은 봤다. 가계로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돈 빌리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뜻이다.

상황이 이렇자 가계의 가계주택 대출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분기 국내은행의 가계주택 대출수요지수 전망치는 -7이었다. 지난해 3분기(-3), 4분기(-13), 올해 1분기(-13)에 이어 1년째 연속 마이너스다.

다만 가계의 일반대출 문턱은 그나마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가계일반’에 대한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0이었다. 지난 2015년 3분기(-3)부터 지난 1분기(-3)까지 거의 4년째 가계일반에 대한 은행문턱이 높아져만 왔는데, 올해 2분기에는 더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란 뜻이다.

가계의 일반대출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2분기 국내은행의 가계일반에 대한 대출수요지수는 7이었다. 가계일반대출 수요가 전분기보다 늘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수요는 감소하겠으나 고용부진 등에 따른 생활자금 수요가 증가하면서 일반대출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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