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온라인 증권업계의 황제

  • 등록 2000-04-12 오후 6:51:41

    수정 2000-04-12 오후 6:51:41

최근 일본 경제회복에 힘입어 주식시장 상승이 가속화되면서 일본에서도 온라인 증권 투자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일본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은 29% 정도로 98년에 비해서는 15% 감소했다. 그러나 온라인 증권 투자자의 수는 76만1천명으로 지난 7개월동안 2배나 증가했다. 온라인 증권사도 50여개나 된다. 물론 온라인 주식 투자 인구가 440만명, 온라인 증권회사가 100개에 달하는 미국에 비하면 아직은 미미한 숫자이다. 그러나 다이와 연구소에 따르면 올 연말 일본 온라인 계좌수는 2백만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일본의 최대 온라인 증권사는 어디일까. 바로 마쓰이라는 증권 회사이다. 마쓰이는 지점 하나 없는 순수한 온라인 증권 중개회사로 현재 200명의 직원 도쿄 외곽에 자리잡고 있다. 1998년 출범한 마쓰이 증권사는 낮은 수수료(거래당 9.50달러)로 2만7000명의 고객을 끌어들였다. 지난 2월현재 마쓰이 증권사는 22억3천만달러에 달하는 37만7000주문을 체결했다. 마쓰이는 올해중 20만명의 고객(총 7600억달러)를 확보할 계획이다. 노무라, 다이와증권같은 명성높은 증권사들도 온라인 증권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경쟁이 치열하다. 이들은 신생 온라인 증권회사들처럼 수수료를 낮게 책정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신생 온라인 회사들의 가장 큰 장점은 1990년부터 시작된 주식시장 폭락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점. 기존 증권사들은 10년 가까이 지속된 주식시장 약세에 큰 손실을 입었다. 기존 고객들도 마쓰이와 같이 수수료가 낮은 신생 온라인 증권사들로 옮겨가고 있다. 미국의 온라인 증권회사들도 일본에 속속들이 진출하고 있다. 찰스슈왑, 워터하우스, DLJ다이렉트등은 일본에 직접 지사를 설립했고 이트레이드는 소프트뱅크와 합작으로 사이버트레이딩을 제공하고 있다. DLJ다이렉트는 컴퓨터에 친숙하지 않은 기존 투자가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컴퓨터와 대화를 통해 주문을 내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마쓰이 증권사는 얼마전부터 패스워드를 입력할 필요없이 지문으로 투자자의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소형 ID마우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시작했다. 미치오 마쓰이 사장의 꿈은 마쓰이 증권사를 주식에서부터 투자 신탁, 보험까지 파는 금융 사이버몰로 키우는 것이다. 마쓰이 사장은 "온라인 거래는 길어봐야 4년"이라며 미래에는 사람들이 증권사를 거치지 않고 자동으로 매수자와 매도자를 연결해주는 전자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로 주식을 거래할 것으로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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