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사촌형, 외국기업 사외이사로

  • 등록 2005-06-02 오전 10:14:54

    수정 2005-06-02 오전 10:14:54

[edaily 이태호기자]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사촌형인 후진화가 암(癌) 탐지장치를 생산하는 홍콩 상장사 `상하이 밍위안 홀딩스`의 사외이사로 합류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일 보도했다. 정부밖 일에 대해서는 항상 신중한 태도를 고수해온 중국의 국가주석 가족으로서는 드물게 기업 세계로 공식 진출한 것이다. 후진화는 중국내 3개 상장사의 사외이사이기도 하다. 이중 둘은 제약회사이고, 나머지 하나는 기술업체다. 이외에도 다른 한 회사의 사외이사로 재직했으나 최고경영자(CEO)와의 갈등으로 지난해 사임했다. 이들 회사는 모두 후진화의 사촌동생인 후진타오가 2002년말 공산당 총서기가 됐을 때와 2003년초 국가주석이 된 이후에 그를 사외이사로 지명했다. 후진화는 오랫동안 보건분야에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세계보건기구(WTO) 계열인 상하이 금연단체의 대표이기도 하다. 후진화는 전날 그의 상하이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사외이사직은 모두 자신이 보건부문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며 동생과는 별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후진타오와 너무 연결지으려 하지 마라. 나는 당신과 같은 보통 시민이다. 우리는 그러한 민주적인 관념을 견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지도자들은 어떤 방식으로든지 자신의 지위를 가족의 이익을 위해 이용했다는 비난에 매우 민감하다. 장쩌민, 주룽지, 리펑 등 물러난 지도자들은 물론 최근에는 원자바오 총리까지도 모두 지난 10년 동안 관련 문제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상하이 밍위안 홀딩스는 후진화를 사외이사로 임명한 것은 그의 전문성이 회사에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 회사 대변인은 "그의 배경은 고려되지 않았다. 우연의 일치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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