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국산 로켓 '누리호' 발사 1달 늦어졌지만 큰 문제 없다

원인 파악하고, 기술적 보완조치 빠르게 이뤄져
애초 3개월~1년 예상···장마·후속발사 고려하면 최선
우주기술은 곧 국력···6월 성공적 발사 기대
  • 등록 2022-02-27 오전 11:07:57

    수정 2022-02-27 오전 11:07:57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늦지도 빠르지도 않은 최선의 선택입니다. 로켓 3단 부를 모두 해체하면 연말까지 발사를 미뤄야 했는데 최악의 상황을 피했죠.”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 본부장은 누리호 일정 연기 브리핑 직후 이같이 설명했다.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사진=이데일리)
국산 로켓 누리호를 오는 6월 15일 다시 쏜다. 지난해 10월 발사에서 3단 엔진 연소가 조기에 끝나면서 위성모사체가 목표궤도에 안착하지 못했던 원인을 찾았고 이를 고쳐서 발사하는 것이다.

발사가 5월에서 6월로 늦어졌지만 큰 문제는 없다. 기술적으로 원인을 찾았고, 일정도 괜찮기 때문이다. 6월 하순에 이뤄지는 장마와 7~8월 무더위도 피했다. 8월 1일로 예정된 한국형달궤도선 발사 일정과도 중복되지 않는다. 로켓 발사 과정은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원인을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발사조사위원회가 구성돼 작년 11월부터 조사 활동을 했지만, 지난해 누리호 발사가 미완의 성공에 그친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고 보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최소 3달 이상의 연기는 불가피하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조사위에서 3단 산화제탱크의 헬륨탱크 고정지지부가 풀렸다는 구체적인 원인을 밝혀냈고, 탱크 하부지지부와 맨홀덮개 구조를 보강하는 방향으로 개선 방향을 확정했다. 연구팀은 변경될 부분에 대한 제작이 끝나면 재조립이후 헬륨가스 누설 여부를 판단하는 기밀시험을 진행한다.

항우연 연구팀의 분석결과 6월 12일 정도면 충분히 발사준비를 마칠 수 있다. 로켓 3단부는 지난해 이미 조립이 끝난 상태인데 다행히 모두 해체하지 않고, 일부 부품만 교체하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되면서 추가 일정 지연을 피한 것이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준다. 누리호는 우주기술 자립을 이끌뿐 아니라 국가 안보를 이끌 핵심기술로서의 가치가 크다. 올해는 특히 대선을 앞둬 앞으로의 우주이벤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누리호의 성공적 발사가 중요하다. 후속조치가 잘 이뤄져 누리호 발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1톤급 이상 로켓을 우주로 쏘아 올릴 수 있는 7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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