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0.2로 나타났다. 한 주 전(80.9)보다 0.7포인트(p) 하락했다. 2019년 7월 첫 주(80.3) 이후 38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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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 지수는 시장 수급 상황을 수치화 한 값이다. 기준값인 100을 밑돌면 수요 보다 공급이 많다는 걸,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낮으면 낮을수록 수요 부족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다른 지역 상황도 비슷하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86.7에서 이번 주 86.5로 하락했다. 2019년 10월 마지막 주(85.8) 이후 최저치다.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72.3)였다.
부동산 업계에선 최근 금리 상승이 주택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본다. 대출 금리가 오르면 자금 마련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주택 수요가 감소한다. 금융시장에선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연말까지 3%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6% 하락했다. 9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내림폭이다. 도봉구(-0.31%)와 노원구(-0.29%), 서대문구(-0.27%) 등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아파트 전세 수급 지수는 85.6으로 지난주(86.3)보다 하락했다. 다만 전국 단위로는 한 주 전보다 소폭 반등(89.6→90.0)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