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크로나화는 일본은행을 비롯한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 전망에 탄력이 붙으면서 올해 들어서만 유로화 대비 16% 절하됐다. 전문가들은 소위 `엔-캐리` 자금의 유출이 아이슬란드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린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비드 오드슨 아이슬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10일 파이낸셜 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취한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면 금리를 더 인상하는 조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내달 18일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또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드슨 총재는 "2006~2007년 물가상승률은 약 6%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중앙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2.5%는 더 이상 유지되기 힘들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어 "올해 아이슬란드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경제가 위기에 직면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