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캐리 위기` 아이슬란드, 추가 금리인상 예고

  • 등록 2006-04-11 오전 9:36:37

    수정 2006-04-11 오전 9:36:37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외국 자본 유출로 인한 통화가치 급락과 가파른 물가상승을 경험하고 있는 아이슬란드가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이슬란드 크로나화는 일본은행을 비롯한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 전망에 탄력이 붙으면서 올해 들어서만 유로화 대비 16% 절하됐다. 전문가들은 소위 `엔-캐리` 자금의 유출이 아이슬란드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린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비드 오드슨 아이슬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10일 파이낸셜 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취한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면 금리를 더 인상하는 조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내달 18일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또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슬란드는 물가상승 억제를 위해 지난 2년 간 금리를 5.3%에서 11.5%로 올렸다. 특히 최근 회의에선 시장 예상(0.5%포인트)을 깨고 금리를 0.75%포인트 전격 인상했다. 외국 자본 유출이 본격화되면서 통화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현재 아이슬란드의 물가상승률은 4.5%로 중앙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의 거의 두배에 달하고 있다. 특히 2004년 모기지 시장의 규제 완화로 불 붙은 아이슬란드의 집값 상승세는 지난 18개월 동안 평균 45%에 달하면서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오드슨 총재는 "2006~2007년 물가상승률은 약 6%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중앙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2.5%는 더 이상 유지되기 힘들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어 "올해 아이슬란드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경제가 위기에 직면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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