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 디폴트 증가, 증시 약세로 이어지진 않을 것"

한국투자證 "개별기업 이슈 강해…다만 모니터링하며 저평가 경기민감주로 대응"
  • 등록 2020-11-19 오전 8:10:09

    수정 2020-11-19 오전 8:10:09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최근 중국에서 지방국영기업 중심의 채권 디폴트가 증가 중이다. 증권가에선 현재는 개별 이슈 성격이 강하나 향후 산발적 디폴트 가능성이 남아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긍정적 신호가 있기 전까지는 저평가 경기민감주 대응이 안전하다는 판단이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최근 중국에서 지방국영기업 중심의 채권 디폴트가 잇따라 발생하며 주식시장까지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번 사태는 개별 이슈 성격이 더욱 강하다는 점 등에서 주식시장의 약세 확산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으나 산발적 디폴트 가능성이 남아있어 저평가 경기민감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에선 로컬 신용등급이 AA 이상의 우량채권들의 디폴트가 증가하고 있다. 심지어 올해처럼 유동성 환경이 양호한 상황에서 디폴트가 발생하다 보니 향후 비슷한 연쇄 디폴트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이에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되며 올해 많이 올랐던 성장주 위주로 중국 주식시장이 조정받았다.

최 연구원은 최근 디폴트 이유로 세가지를 들었다. △중국이 5월부터 코로나19서 벗어나면서 통화기조가 중립으로 전환되며 회사채 순발행액 감소 △공급된 유동성도 모든 영역보다는 신경제 중심으로 유입 △해당 기업들이 구조조정 등 개별 이슈로 유동성 위기가 확대 등이다.

최 연구원은 “디폴트 기업이 다양한 산업과 지역에 분포돼 있다는 점도 개별 영향이 더욱 크다는 것을 설명한다”며 “사태 발생 후 인민은행이 중기유동성창구(MLF)를 통해 자금을 공급해 시장 금리도 하향 안정화됐고, 중국 경기지표 개선과 정책 여려기 남아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스템 리스크로의 확산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식시장에도 약세 전환 요인이 되진 않으리란 판단이다. 최 연구원은 “주식담보대출 규모가 2018년 이후 꾸준히 감소했기에 과거처럼 채권 디폴트에 의한 주식담보대출 반대매매 리스크도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가 주식시장의 약세 확산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내년 회사채 만기 도래 규모가 올해보다 늘어나는 데다 정부의 통화정책이 중립 기조를 유지하면 산발적 디폴트 가능성이 남아있다”며 “내년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고 완화 기조가 있기 전까지는 경기 회복 수혜를 입으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경기민감업종으로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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