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가자지구 북부서 통제력 상실해"

블링컨 美국무 "팔레스타인이 전후 가자 주도해야"
사흘간 임시휴전 관측에 네타냐후 "쓸데 없는 소문"
  • 등록 2023-11-09 오전 8:23:26

    수정 2023-11-09 오전 8:23:26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가지지구 북부에서 통제력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가지지구 중심지인 가자시티에서 시가전이 본격화한 가운데 전후 구상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이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사진=AFP)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하마스는 가자지구 북부에서 계속 통제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근거로 주민들 피란을 막으려는 하마스 뜻과 달리 5만명에 이르는 가자지구 북부 주민이 남부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가자시티를 완전히 포위한 이스라엘군은 전날부터 본격적인 시가전에 돌입했다. 이스라엘군 공언대로 하마스를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뿌리 뽑기 위해선 시가전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하가리 대변인은 “우리는 가자시티에 대한 공격을 계속 강화하고 있으며 민간시설과 인접한 (하마스) 땅굴 갱도를 막고 있다”면서 “전략적 공격을 계획하던 하마스 공중·해상 병력을 강력하게 타격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맹공세를 이어가면서 ‘하마스 이후’ 가자지구의 미래에 대한 전망도 끊이지 않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일본 도쿄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팔레스타인인의 강제 이주는 물론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재점령이 없을 것이란 걸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도통치 기간을 설정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팔레스타인이 가지지구 통치를 주도해야 하고 가자지구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치하 서안지구가 통합돼야 한다”고 했다. 이틀 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안보를 무기한 책임지겠다고 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발언에 선을 긋고 ‘두 국가 해법’(1967년 이전 국경을 기준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각각 주권국가로 인정하는 것)에 계속 힘을 싣겠다는 뜻이다. 전후 구상에 대해 이날 일론 레비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하마스 이후 시나리오를 얘기하는 건 매우 시기상조다”며 “하마스 이후가 다음 주가 됐으면 좋겠지만 아마 더 오랠 걸릴 것”이라고 AFP통신에 말했다. 이스라엘은 네타냐후 총리 발언 이후 미국 등의 우려가 이어지자 가자지구 점령은 없을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한편 이날 AFP는 하마스가 미국인을 포함한 인질 12명을 석방하는 대신 이스라엘군이 사흘간 교전행위를 중단하는 내용의 협상이 카타르 중재로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 같은 보도를 “쓸데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하며 “우리 인질들 석방 없이는 휴전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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