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드 푸드] 편두통, 유산소 운동하고 카페인은 피하세요

  • 등록 2008-06-20 오전 9:59:52

    수정 2008-06-20 오전 9:59:52

[조선일보 제공] 중학교 때부터 사귄 친구가 있습니다. 피아노를 전공하는데 예민한 성격 탓인지 모르겠으나 어릴 때부터 자주 편두통을 앓습니다. 핸드백에 두통약이 구비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어떤 요리를 해주어야 지끈거리는 편두통이 가실까요?

21살 대학생
▲ 조선일보 DB

편두통은 고대 의학에서 '머리의 반쪽'을 의미하는 라틴어 '헤미크라니아(hemicrania)'로 표기했을 만큼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질환입니다. 두부(頭部) 혈관의 수축 및 이완 기능의 이상 때문에 나타나는 발작성·주기성 두통으로 머리 한쪽 또는 양쪽의 관자놀이나 안구 뒤쪽이 날카롭게 쑤시며 섬광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짧게는 서너 시간에서 길면 2, 3일씩 지속되는 정말 괴로운 질환입니다. 보통 30세 이하에서 발병되고 여성, 미혼자, 전문직 종사자들에게서 발병빈도가 높은데, 미 신경과학회 조사에 따르면 20~30대 여성의 18%가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하지요.

친구가 21세 동갑내기 음대생이라면 스트레스, 생활습관, 약물, 음식 등 편두통 유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소지가 다분한데요. 스트레스, 목과 척추를 구부려 피아노를 치는 자세, 입과 턱을 악다물거나 얼굴을 찌푸리는 습관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여름의 팥빙수처럼 갑자기 찬 음식을 먹어도 생깁니다. 강한 소음·조명·냄새, 심리적 압박, 기온 변화, 불편한 잠, 꼭 끼는 옷도 원인이 됩니다.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원인을 파악하고 근본적인 치료방법을 찾을 것을 권합니다.

진통제와 두통약이 오히려 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제산제나 위염 치료제, 고혈압 치료제, 기관지 확장제, 피임약, 카페인 제제 등도 마찬가지죠. 증상이 오면 머리에 얼음 주머니를 대거나, 조용히 어두운 방에 누워 안정을 취하세요. 매일 삼십 분 정도 일정 시간을 정해 조용히 눈을 감고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이완시키고, 일주일에 세 번 정도 조깅, 자전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을 약간 숨이 찰 정도로 규칙적으로 계속해 산소를 공급해주면 큰 도움이 되지요. 두피마사지와 샤워도 좋고 페퍼민트나 라벤더 오일을 관자놀이에 발라주면 도움이 됩니다.

아쉽지만 편두통에 도움이 될 음식보다는 피할 음식을 소개해야겠네요. 인스턴트 식품과 가공식품을 좋아한다면 편두통을 피하기 어려운 반면, 식사조절만 잘해도 예방이 되고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첫 번째, 레드와인, 소주, 맥주, 과실주 등 알코올과 커피, 홍차 등의 카페인 음료. 두 번째, 햄과 베이컨, 소시지처럼 아질산나트륨이 들어간 가공육류와 MSG가 들어간 모든 가공식품, 맛소금, 복합양념, 발효식품을 피합니다. 세 번째, 치즈와 아이스크림 등의 유가공품, 젓갈이나 피클, 장아찌 등의 염장식품을 피합니다. 네 번째, 사카린이나 아스파탐 등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다이어트 음료와 음식을 피합니다. 다섯 번째, 오렌지와 레몬 등 감귤류와 건포도, 바나나, 무화과 등을 피합니다. 여섯 번째, 체질에 따라 빵과 도너츠, 견과류, 가공된 토마토 제품, 말린 새우 등을 피합니다.

배은주 요리사

※내 마음 왜 이런지 나도 모르겠다구요? 어떻게 감정을 추스려야 할 지 모르겠다구요? 무드푸드(moodfood)로 기분을 풀어보세요. 여러분의 사연을 moodfood@chosun.com 으로 보내주세요. 가슴이 아플 땐 슬픔을 덜어주는 음식, 기쁠 때 행복을 증폭시켜주는 음식을 배은주씨가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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