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신 낭보…치료제 아냐 게임 체인저 아직"

키움증권 보고서
화이자 모더나 백신 개발 소식에 주가 상승
일부 기술주 중심 종목군 매물 출회 불가피
  • 등록 2020-11-17 오전 8:21:48

    수정 2020-11-17 오전 8:21:48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임상3상에서 94.5% 수준의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는 소식에 미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힘을 얻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가 아닌 만큼 아직 일상 생활로 돌아가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17일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이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백신 낙관론이 재부각되며 미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긍정적으로 확인된 백신 임상데이터를 이유로 주요 투자은행들이 코로나 피해 업종의 주당순이익(EPS)의 상향 조정 가능성을 언급하자 관련 기업들이 강세를 보인 것이다.

모더나는 긴급사용 허가(EUA)를 위해 곧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승인이 되면 올해 2000만개, 내년에 5억개를 생산할 계획이다.

서상영 연구원은 “화이자와 마찬가지로 모더나의 백신이 영구적인 면역력 제공을 입증하지 않았지만, 감염률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레저, 항공, 에너지 등의 상승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치료제는 아니다. 결국 치료제가 나오기 전에는 안심할 수 없어 백신이 실질적인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럼에도 코로나 피해 업종들은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희망으로 실적 상향 조정 기대가 높아 강세를 보이며 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클라리 연준 부의장이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산매입 프로그램 구성, 속도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며 장후반 상승폭을 확대시켰다. 12월 회의에서 더 많은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평가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서상영 연구원은 “백신 낙관론과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발언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지만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미국의 주식시장은 백신 낙관론으로 이익 증가율이 높아질 것을 기대한 업종군의 상승폭이 더 컸지만, 반대의 업종군은 낙폭이 컸기 때문이다. 서 연구원은 “이를 감안하면 정상화될 경우 이익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일부 기술주 중심의 종목군은 매물 출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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