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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실 직원들은 도구가 아닌 주체" 故 박원순 생전 메모

  • 등록 2020-10-17 오후 6:58:15

    수정 2020-10-17 오후 6:58:15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민경국 전 서울시 인사기획비서관이 17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메모 한장을 공개했다.

(사진=민경국 전 서울시 비서관 페이스북 캡처)
민 전 비서관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박 전 시장의 메모는 ‘비서실 직원에 대한 반성과 행동’이란 제목으로 총 10개 수칙이 적혀 있다.

수칙에는 “이름을 정확히 외우고 자주 불러준다”, “이력과 가족 상황을 자세히 살피고 이해한다” 등이 있다. 또 “나의 도구가 아닌 주체이며 각자의 성장을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 “가끔 불러서 고민과 걱정을 물어본다. 본인의 발전을 위해 도와줄 일이 없는지 확인하고 실제로 돕는다” 등이 있다.

이외에도 “말은 훨씬 따뜻하게 그리고 존중하는 말투를 견지한다“, ”평등하고 대등한 태도를 유지한다“, ”창조적이고 혁신적으로 일할 수 있게 분위기와 구조를 만든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민 전 비서관은 지난달 22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애서 “‘내가 성추행 피해를 받고 있는데 도저히 못 견디겠다. 옮겨달라’ 등으로 연결돼야 성추행 전보 요청 묵살이 문제되는 것 아닌가”라며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피해자의) 성추행 호소를 들은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피해자 A씨는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지 100일 째였던 지난 15일 입장문을 내고 “갈수록 잔인해지는 2차 피해의 환경 속에서 ‘다시 일어날 수 있을까’하는 막막함을 느끼며 절망하다가도 저를 위해 모아 주시는 마음 덕분에 힘을 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가깝고 믿었던 사람이 잘못을 했을 때 그리고 그 상대편이 상대적 약자일 때 우리 사회가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 명확한 기준을 가진 건강하고 정의로운 사회이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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