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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타다울 상장이 유로넥스트에 이어 가장 큰 거래소 상장 건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프랑스의 파리,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벨기에의 브뤼셀 등 유럽 3개국의 증권시장이 통합된 유로넥스트는 2014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분리돼 상장하며 12억달러(약 1조4260억원)를 수혈했다.
CNBC는 타다울 상장이 자국 금융 시장을 강화하려는 사우디의 ‘비전2030’ 계획의 핵심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타다울 그룹은 “사우디의 자본 시장 및 인프라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중요한 작업”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사우디 왕실은 국영 석유사 아람코를 타다울에 상장하며 증시 부양에 힘쓴 바 있다.
한편, 아랍에미리트의 국영 석유회사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가 내년 해양 서비스, 물류, 해운 부문을 담당하는 ADNOC 로지스틱스 앤드 서비스(ADNOC L&S) 상장을 준비 중이다. 앞서 ADNOC는 지난 9월 석유 시추 부문(ADNOC 드릴링)과 10월 비료 생산 합작법인 페르티글로브를 상장했다.
또, 석유 수출 의존도가 강한 기존 경제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자국 증시를 이용, 외국인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에너지 투자 회사의 한 고위 간부는 로이터에 “모든 석유 생산업체는 기반 시설에 묶인 자본을 재활용하고 다른 용도로 사용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