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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최근 한 달 새 50원 가까이 급등한 원·달러 환율이 이번주에도 상승할지 주목된다. 무역전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환율이 1130원을 재차 터치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거래일인 지난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23.5원에 거래를 마쳤다. 무역전쟁 공포 심리가 확산하기 이전인 지난달 11일(1075.2원) 대비 무려 48.3원 급등한(원화 가치 급락) 것이다.
이는 글로벌 무역전쟁 여파다. 특히 미국이 중국을 겨냥하면서 중국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는데, 원화 가치도 이를 고스란히 쫓아간 것이다.
외환당국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전세계 외환시장에서 무역전쟁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시장을 움직이는 거의 유일한 지표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라고 말했다.
당장 1130원대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13일 서울외환시장이 마감된 이후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가 나오면서 달러화가 급등했다. 이로 인해 역외시장에서 원화 가치도 급락했다.
이에 유로화 가치는 내리고 달러화 가치가 급등했는데, 이로 인해 원화 가치도 급락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9.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장중에는 1133원대까지 올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0원)을 감안하면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3.5원) 대비 10원 넘게 급등한 것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무역전쟁에 계속 주목해야 한다”면서 “원·달러 환율이 1130원을 터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