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들의 반란''…배추김치에 이어 양배추-무도 ''金값''

배추 품귀현상으로 대체재로 수요 전환…배추값이 물가상승 이끌어
  • 등록 2010-10-01 오전 9:22:51

    수정 2010-10-01 오전 9:22:51


 
[노컷뉴스 제공] 배추 김치 품귀현상이 빚어지면서 무 김치나 양배추 김치 역시 '금값'이 되고 있다.

서민들은 당장 밥상에 올릴 배추 김치를 대체할 만한 김치를 만들어 허전함을 달래보려 하지만 이마저도 녹록지 않다.

대체재로 가장 선호되는 무나 양배추의 가격도 꽤 비싸기 때문이다.

무는 이상 고온현상과 강원도 지역에 돈 '무름병' 탓에 작황이 좋지 않은데다 예년에 비해 출하량까지 20% 가까이 대폭 줄었다.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이맘때 기준으로 18kg에 7천 6백원이던 가격은 3만 6천원까지 올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류상모 연구원은 "고온과 비가 많이 오는 현상까지 겹쳐 출하량이 작년보다 30% 정도 준 상황"이라며 "무가 많이 물러 상품성이 많이 저하돼 도저히 팔 수 없는 지경이다. 가게들도 외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이 배추김치 대용으로 먹고 있다는 양배추 상황은 더 심각하다.

농촌경제연구원 측은 자체 표본 조사 결과 작년 동월 대비 이번 달 출하량이 17% 줄었고, 가격은 작년 기준으로 8kg에 3천7백원이었던데 비해 278%나 올라 1만4천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구소 측은 올해 전체적인 출하량이 전년 대비 37%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한편, 평년 기준으로 10월 3천8백원 하던 야채 가격이 1만원 정도로 총 59% 정도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형현 연구원은 "고랭지 무가 산지에서 가게에 내놓을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상당히 안좋았다"며 "강원도에 무름병이 돌고 있고 충청도 역시 워낙 곤파스 때문에 피해를 많이 입은 상황"이라고 상품량 감소의 원인을 들었다. 이러다 보니 값비싼 무나 양배추 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열무에 수요가 몰리면서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도 당연지사.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열무 1단은 1,950원으로 한달 전에 비해 60% 이상 가격이 올랐다.

배추값 파동이 대체재의 물가를 견인하면서 전반적인 물가 상승 분위기를 이끌고 있는 상황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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