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직 판결 부정? 민주당, 민주주의 몰라”

부산저축銀 지적도 반박…檢 사건 맡았는데 회사서 따지는 격
“법무부·檢·與, 나를 흠집내려는 거대공작 있어”
백현 아파트·유원지 의혹 거론…“이재명 약탈 막겠다”
  • 등록 2021-10-17 오후 1:15:04

    수정 2021-10-17 오후 1:15:04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7일 ‘정직 2개월’이 정당하다는 재판부의 1심 판결을 수용하라는 여당의 지적에 대해 “민주주의를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반박했다.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주호영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윤 전 총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법원 판결을 부정해선 안된다고 비판했다’는 질문에 대해 “대법원에서 확정된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같은 것을 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이 한 전 총리 불법정치자금 수수 사건의 유죄 확정 판결에 대해 재심을 거론했던 것을 꼬집은 발언이다.

윤 전 총장은 “당사자는 그 판결이 맞지 않다고 생각해서 항소하는 것”이라며 “정해진 사법 시스템에 따라 하는 것이므로 언급할 가치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법원은 지난 14일 윤 전 총장의 검찰총장 재직 당시 법무부의 정직 2개월 처분이 정당하다고 1심 판결을 내렸고, 윤 전 총장은 즉각 항소했다.

송 대표는 같은 날 한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을 겨냥해 “대통령 되겠다는 분이 법원 판결을 그렇게 함부로 부정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또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수사 주임 검사로서 대장동 대출 건을 수사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며 추궁한 것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그는 “검찰 중수부에서 예를 들어 삼성 비자금 사건을 수사했는데 삼성에서 어디 로비한 것을 못 찾았다고 따지는 것과 똑같은 논리”라며 “검찰총장 시절에 대장동 사건을 알고 자기를 수사 안했다고 하는 거랑 같은 이야기 아닌가. 코미디 같은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나도 기억이 잘 안나는 옛날 사건을 (이야기) 하는 것 보니까 법무부, 검찰, 여당이 서로 자료를 공유하며 (나를) 흠집내려는 거대한 어떤 공작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도 이재명 후보의 비리 의혹을 파고 들었다.

그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백현동 옹벽 아파트 용도변경 건’과 ‘구 백현유원지 부지 관련 의혹’을 거론하며 강도 높게 비판한 것이다.

먼저 백현동 옹벽 아파트 건에 대해 “이 후보 특혜로 시행업체는 막대한 분양이익 3142억원을 챙겼고, 그의 측근 김인섭은 시행업자에게 지분 25%를 요구해 소송 끝에 70억원을 받았다”며 “성남시 인허가 관련 로비 때문 아니었을까. 유동규와 화천대유가 맺은 관계와 매우 흡사하다”고 했다.

또 백현유원지 부지 의혹에 대해서는 “성남시로부터 부지 개발계획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받아 수행한 민간업체가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30년간 장기 임대계약을 따냈다”며 “민간업체는 호텔과 계약으로 연간 막대한 이익을 보는 반면, 성남시에는 수억 원만 내면 되니 배임 혐의가 짙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배임 행각이 상습적이다. 이재명 패밀리의 국민 약탈을 제가 막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5선 중진이자 전 원내대표인 주호영 의원은 이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에 선대위원장으로 공식 합류했다.

주 의원은 이날 윤 전 총장과 함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총장은 정권의 무지막지한 폭압을 혼자서 당당하게 대항해 싸워나오면서 절망에 빠진 국민과 국민의힘 당원에게 정권 교체의 희망과 가능성을 일깨워준 주인공”이라며 “이재명을 막아내고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룰 우리 국민의 필승 후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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