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업 61%, 재택근무 생산성 예상보다 높아…코로나 진정돼도 이어질 것"

한국은행,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평가' 보도참고자료
직원 만족도 개선에 따른 생산성 향상 효과
상호교류 악화, 근무태만 우려도
기업 특성 따라 하이브리드 재택근무 활성화 전망
  • 등록 2020-12-13 오후 1:17:37

    수정 2020-12-13 오후 9:17:51

현대모비스 직원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현대모비스 제공)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생산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상당부분 희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재택근무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개선되면서 코로나가 진정되더라도 재택근무가 추세적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13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 쟁점과 평가’를 주제로 보고서를 내고 “코로나19 위기가 진정되면 재택근무가 일시 조정은 있겠지만 추세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상시 재택근무보다는 하이브리드(hybrid) 재택근무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하이브리드 재택근무란 예를 들면 재택, 기존 사무실, 원격 사무실 등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방식이다. 재택근무로 시간 절약을 할 수 있는 효율성과 동료간 대면교류를 통한 창의성 증대간의 적절한 수준에 따라 기업마다 최적조합을 모색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코로나19로 강제적 재택근무 환경이 조성되면서 위기를 계기로 직원과 기업들 모두 재택근무가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이미 많은 시간(IT기술 습득)과 자원을 투자한 상태가 됐다.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예상보다 생산성이 개선됐다는 응답은 61%에 달했다. 반면 악화됐다는 응답비율은 12.7%에 불과했다.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요인은 통근시간 절약 등으로 인한 직무 만족도 증대가 꼽힌다. 통근시간 절약은 근무태만에 따른 생산성 하락을 상쇄하며 실제 근로자의 기여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영국 연구결과에 따르면 평균 통근시간을 1시간 절약하면 이 중 3분의 1을 일하는데 썼던 것으로 조사됐다.

직무만족도가 높아지면 이직률을 낮추고(상관계수 -0.25), 생산성(+0.26)과 기업이윤(0.16) 증가시킨다.

그러나 재택근무는 근무태만을 초래할 수 있고 직원 관리비용이 증대될 가능성도 있다. 근로자의 고립감 증가는 업무 만족도를 낮출 수도 있다. 대면을 통한 상호과정에서 직원의 창의성 증대나 신입직원 학습 등의 효과를 기대하기도 어려워진다.

이에 한은은 “재택근무가 생산성을 높이는지 낮추는지 일의적으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며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간에 상호보완적 특성도 있기 때문에 업무별로 생산성 수준이 극대화되는 최적 재택근무 수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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