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캐릭터 디자인으로 지식산업 선도"-오로라월드

  • 등록 2001-10-30 오전 10:54:19

    수정 2001-10-30 오전 10:54:19

[edaily] 오로라월드는 완구업체다.그러나 그저 평범한 완구업체는 아니다. 대치동 오로라월드 본사 5층..130여평에 이르는 쇼룸에서 푸우 미키마우스 등의 낯익은 캐릭터는 찾아볼 수 없다. 각기 다른 표정과 포즈를 취하고 있는 고양이 개 코알라 곰 고릴라 등의 동물인형이 쇼룸을 빼곡이 채우고 있다. "보통 캐릭터 완구제품은 Media 캐릭터와 Non-Media 캐릭터로 나뉠 수 있습니다. 푸우나 미키마우스 달마시안 등은 애니매이션에 등장하는 Media 캐릭터죠. 오로라월드는 Non-Media 캐릭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동물의 실제 모습을 최대한 살려 다양한 모습으로 디자인합니다" 그래서일까. 눈에 익은 캐릭터는 없어도 쇼룸의 인형들은 낯설지 않다. 이러한 Non-Media 캐릭터들은 비교적 유행에 덜 민감하다는 점에서 꾸준한 판매량을 보장받는다. 또 미디어 캐릭터 제품의 경우 지불해야 하는 로열티 비용이 필요없다. 오히려 오로라월드는 캐릭터 브랜드를 개발해 라이센스를 수출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80% 이상을 자체 브랜드로 공급하고 있는 오로라월드는 서브 브랜드만해도 베이비 오로라, 클래식 오로라, 모글리 베어, 오로라 테디 오리지날 등 7가지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99년부터 캐릭터 라이센싱 사업을 시작, 완구나 생활용품 등의 업체를 대상으로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같은 캐릭터 라이센스로 오로라월드가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는 것은 R&D를 꾸준히 전개했기 때문이다. 홍 대표는 "오로라월드는 완구제조업체가 아니라 시각디자인업체로 등록돼 있죠. 단순 제조업체가 아닙니다. 게다가 관련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벤처인증까지 받았습니다. 지식산업인 캐릭터 디자인의 강점을 인정받은 것이죠" 라며 회사의 중심은 "디자인"이라고 강조한다. 현재 오로라월드는 시각디자인 연구소를 부설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디자인 인력만 본사 총 인원의 45%에 달한다. 또 전세계 6개 지역에 디자인 리서치 센터를 운영하면서 각지의 캐릭터 트렌드를 읽어내고 예측한다. "분기별로 해외 현지법인의 마케팅 담당자들이 한국에 모여 회의를 갖고 디자인 트렌드를 보고하고 향후 개발 계획을 논의합니다. 1~2년을 내다보고 캐릭터를 디자인하죠" 그중에는 운좋게 시류를 잘 타는 아이템도 있다. 최근 개발한 날개 달은 천사 고양이 "캐타필러"는 미국 테러사태 이후 칼이나 총, 로봇과 같은 호전적인 플라스틱 완구의 자리를 밀어내고 인기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로라월드는 올해 15살이다. 개인법인으로 시작해 법으로 전환하기까지 5년을 포함하면 20년 경력의 베테랑 기업이다. "초기에는 국내 공장에서 완구를 생산, 해외에 OEM으로 수출하는 무역상이었습니다. 이름도 오로라무역이었죠. 88년부터 인건비가 상승하고 OEM 제작만으로는 저수익성을 면치 못하겠기에 기업의 중심을 디자인에 두고 생산설비는 해외로 이전했습니다" 이어 홍 대표는 오로라월드가 글로벌 기업임을 설명한다. 오로라월드는 현재 인도네시아와 중국에 각각 생산공장을 갖고 있다. 또 미국의 "A&A Plush"를 비롯해 영국과 독일에 판매법인을 갖고 있으며 홍콩법인의 경우 수출 오더를 받아 OEM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또 내년에 일본의 지사를 판매법인으로 전환, 내년 550만달러 이상을 수출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에서 "오로라"라는 브랜드 인지도는 상당하다. 미국의 Gift 산업 동향을 소개하는 잡지 Giftbeat Magazine은 3월호에서 오로라월드의 미국 현지법인인 "A&A Plush"를 미국내 마켓인지도 4위로 꼽았다. 홍 대표는 "자체 유통망을 확보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공요인이었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3만여개의 거래선을 보유하고 있죠. 또 고급화 정책을 통해 오로라월드의 제품들은 믿고 살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줬습니다" 실제 모글리 베어나 오로라 테디 오리지날, 클래식 오로라 등은 고가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국내에서 인지도가 낮았던 것은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데 숨가빴던 오로라월드가 이제야 국내 시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홍 대표는 "국내 완구시장은 규모면에서 작았고 영세한 중소업체가 난립해 불투명했죠. 그래서 사업 초기에는 의도적으로 국내 시장을 외면했습니다"라고 이유를 설명한다. 이제서야 국내 완구시장 규모도 어느정도 성장했다고 판단, 본격적으로 국내 영업을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 에버랜드와 롯데월드에 총 3개의 판매점을 개설했다. 또 10월 전국 지역별 20여개 핵심 총판점의 합동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국내 총판사업에 나섰다. 오로라월드는 국내에서 내년 60억원, 2003년도에는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오로라월드는 Gift Shop 프랜차이즈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역시 최고급제품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홍 대표는 "미국의 홀마크처럼 종합 기프트 사업체로 성장할 계획입니다. 미국의 거래선 3만개에 기프트 상품 하나씩만 공급한다고 해도 3만개를 공급하는 셈이 되죠. 인형 완구 외에 60~70%는 선물이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품으로 채울 것입니다"라고 신규사업의 틀을 설명한다. 캐릭터와 가장 밀접한 미디어 사업도 놓칠리 없다. 홍 대표는 디자인과 생산, 유통까지 3요소를 모두 갖춘 오로라는 미디어 업체들로부터 공동 사업에 관한 러브콜을 부쩍 받는다며 이미 FX디지털에 출자, 발을 담근 상태라고 말한다. 이러한 사업을 바탕으로 2003년 12개의 해외법인을 갖추고 3억5000만달러의 매출액을 내는 초우량 글로벌 홀딩 컴퍼니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이를위해 오로라월드는 "오로라비젼2003"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5개년에 걸쳐 이뤄지는 장기적인 이 캠페인은 작은 것 하나부터 개선해나가자는 의미로 직원들이 무엇을 고치겠다는 내용을 사내 게시판에 붙여놓는다. "아침에 일찍 출근해 커피 내리고 산뜻한 커피향 풍기기" "지각하지 않기" "친절하게 전화받기" 등등 사소한 내용들이 빼곡하게 적혀있다. "이처럼 별것 아닌 것 같은 것도 회사 전체의 분위기를 쇄신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세계 일류의 기업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과정이죠" 완구의 오로라왕국을 만들겠다는 홍 대표의 의지는 확고하다.
<기업 연혁>
85. 오로라무역(주) 설립
90. 인도네시아 현지 생산법인 설립
92. 미국 현지 판매법인 제휴
92. 홍콩 현지 판매법인 설립
93. 중국 청도 현지 생산법인 설립
95. 중국 남경사무소 설립
98. (주)오로라 크리에이션 법인설립
99. 오로라 시각디자인연구소 설립 (기업부설연구소) 
    국내최초 캐릭터 & 디자인 전문의 벤처기업 인증 획득
    법인명 오로라월드로 변경 
    ISO 9001 인증마크 획득 
    영국 판매법인 (A&A Soft Toys(UK).,LTD)에 자본 출자 
2000.  미국 판매제휴법인 기업인수(A&A PLUSH,Inc.)
       독일 판매법인 (A&A PLUSH GmbH)에 자본 출자 
       오로라월드 신사옥으로 이전
2001   코스닥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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