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G마켓에 따르면 올해 들어(1.1~5.12) 제습기는 월평균 3000개 이상 팔려나가면서 같은 기간 가정용 에어컨 판매량을 추월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배(128%) 이상 급증한 수치로 신장률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제습기는 과거 장마철에만 잠시 주목을 받던 상품이었지만, 최근 고온 다습한 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대표적인 백색가전 제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밖에도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형 생활가전으로는 살균기와 소독기도 주목 받고 있다. 같은 기간 G마켓에서는 살균기 및 소독기 판매가 전년 대비 66% 증가하며 소형 생활가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청소기 중에서도 스팀·침구 청소기 판매가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김석훈 G마켓 디지털실 상무는 “미세먼지, 이상기후 등의 영향으로 생활 패턴이 변화하면서 인기 가전제품도 달라지고 있다”며 “특히 제습기와 공기청정기의 인기가 앞으로도 지속되면서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름철 계절가전의 판매순위도 재편되고 있다. 최근 한달 간(4.14~5.13) G마켓 판매량을 보면 선풍기에 공기청정기, 제습기는 각각 지난해보다 순위가 올라 2,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4위를 기록했던 에어컨은 한 계단 하락한 5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