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민주당 아성 깨지나…여당 프리미엄 얻고 서울시장·구청장 ‘물갈이’

[선택 6·1]민주당 ‘현역 프리미엄’ vs 국힘 ‘여당 프리미엄’
25개 자치구 중 절반 이상은 여당이 차지할 듯
  • 등록 2022-06-01 오전 11:46:45

    수정 2022-06-01 오전 11:47:47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6·1 지방선거에서 서울시 권력 구도가 대대적으로 개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4년 전인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을 비롯해 24개 구청장, 서울시의회 110석 중 102곳을 차지하며 사실상 독점체제를 보였던 더불어민주당은 여당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국민의힘에게 절반 이상 자리를 내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불과 석달 전 열린 3·9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인 윤석열 후보가 전임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승리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1일 열리는 지방선거에서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서울시장 선거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송영길 민주당 후보에게 낙승을 거두며 제39대 서울특별시장이자 헌정 사상 최초 4선 서울시장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사진 왼쪽)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출처=국회사진기자단]
지난해 4·7 재보궐선거에서 9년7개월여 만에 서울시로 돌아온 오 후보는 사상 최초 4선 서울시장이라는 타이틀을 꿰차며 강력한 대권 후보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2006년 제33대 서울시장 당선된 데 이어 2010년 34대 서울시장으로 재임에 성공했지만, 이후 무상급식 조례 논란으로 물러난 뒤 10년간의 야인생활을 거쳤다. 이후 지난해 4·7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다시 화려하게 컴백했다.

오 후보는 지난해 4월 서울시장 취임 직후부터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향후 10년의 서울의 미래 비전이 담긴 ‘서울비전 2030’이라는 초석을 만들고, 올해부터 역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을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그는 또 약자와의 동행을 ‘1호 공약’으로 내세우며 생계·주거·교육·의료 4개 분야에서 각각 △안심소득 △임대주택 고급화 △서울런 △공공의료 확대 등을 접목해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송 후보도 1주택자 종합부동산세 폐지 등 전임정권 부동산 정책 흔적 지우기, 김포공항 이전을 통한 수도권 서부 대개발, 유엔 제5본부 서울 유치 등 굵직한 공약을 앞세워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다만 앞서 진행한 서울 지역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밖에서 10~20%P(포인트) 차이로 오 후보에게 열세인 상황이라 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25개 자치구 중 서초구를 제외하고 24곳을 차지한 민주당은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워 15곳에서 현역 구청장이 재출마했다. 나머지 9곳은 3선 연임 제한 등으로 출마하지 못했으며, 서초구의 경우 여당 국민의힘 후보인 전성수 후보가 무난하게 당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민주당은 선거 초반 최대 15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여론조사 결과 등을 감안하면 절반의 자리를 사수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전체 25개 자치구 중 관악·성동·중랑구 등에서 우세한 상황이며,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을 비롯해 은평·성북구 등에서 접전 속 우세를 보일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지난 12년간 지방권력을 독식한 민주당에 대한 심판론을 앞세워 최대 20곳 이상에서 승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보수 텃밭인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를 비롯해 마포·용산·강동·동작구 등에서 승리의 깃발을 꼽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출구조사는 이날 오후 7시 30분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를 비롯해 종합편성채널 JTBC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달 27~28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서울은 21.2%의 투표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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