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우산혁명' 지도부 조슈아웡 등 최종심서 석방

2심 징역형 기각…1심 봉사형 회복
  • 등록 2018-02-07 오전 9:01:51

    수정 2018-02-07 오전 9:01:51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인 조슈아웡 등 3명이 석방됐다.

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대법원격인 홍콩 종심법원은 이날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비서장과 네이선 로 주석, 홍콩전상학생연회(학련)을 이끈 알렉스 차우에 대해 징역형을 선고한 2심을 기각하고 봉사활동을 지시한 1심을 확정했다.

재작년 8월 1심인 홍콩 동구법원은 이들에게 사회봉사명령과 집행유예를 내렸지만 지난해 8월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깨고 실형은 선고한 바 있다.

우산혁명은 2014년 9월부터 79일간 시위대가 경찰의 최루액 스프레이를 우산으로 막아낸 뒤 붙여진 이름이다. 당시 이들은 홍콩 행정장관의 완전 직선제를 요구하는 등 홍콩의 민주화를 주장했다.

조슈아 웡은 법원 앞에 몰려든 100여 명의 취재진에게 “시민들은 종심법원이 정의를 실현하는 것을 바랐을 것”이라며 “오늘의 판결은 우리에게 중요하며 우리는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날 종심법원은 향후 공공 질서를 해하거나 시민 불복종 행위를 부추기는 경우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경고해 민주화 시위가 더 어려워졌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조슈아 웡 역시 “재판부가 ‘비폭력적 시민 불복종 행위’를 매우 좁게 해석한 것에 반대한다”며 “우리 앞에 놓인 길은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상원의원 4명과 하원의원 8명은 노벨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조슈아 웡 등 민주화 운동 주역을 2018년 노벨상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6일(현지시간) 홍콩 종심법원의 판결 이후 기자들을 만난 조슈아 웡(가운데)[AFPB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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