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8% 성장한다는데…'사실상 기준금리' LPR 인상하나

투자업계 전망 8.5~9.4%…"8% 무난할 듯"
소비심리도 개선…中, 유동성 공급 축소
"부동산엔 엄하게, 민간부문엔 지원 계속"
유동성 축소 등으로 '정상화'…금리 인상 없을듯
  • 등록 2021-04-25 오후 1:07:54

    수정 2021-04-25 오후 3:26:54

중국인민은행. 사진=AFP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이 코로나19 충격을 딛고 8% 이상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할지 주목된다.

2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높지만 민간소비와 서비스업 생산 등이 개선되면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8.5~9.4%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를 ‘6% 이상’으로 제시했지만 8%를 넘어설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바클레이즈,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 씨티, 크레디트스위스, 골드만삭스, JP모건, HSBC, 노무라, UBS 등 해외 IB 9곳이 전망한 올해 중국의 평균 성장률 전망치는 8.5%다.

중국의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대비 18.3% 급증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를 제외하고, 전분기와 비교하면 둔화됐지만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제한(올해 1월28일~3월8일) 조치를 펼친 점을 고려했을 때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고 JP 모건 등은 평가했다.

특히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다. 생산에 비해 느리게 회복됐던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관련 제한조치들도 점차 완화되면서 소비심리는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경기 회복 속 거시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유동성 공급을 조금씩 축소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정책금리 인상까지 단행할지 관심사다.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에 따르면 대다수 기관들은 정책 당국이 부동산 부문 등에 대해 엄격한 태도를 보이겠지만 중소기업 등 민간부문 지원을 지속하기 위해서 급격한 정책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책금리 조정보다는 금융규제 강화 및 유동성 공급 축소 등을 통해 정책정상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인민은행은 이달(4월)까지 12개월 연속 LPR을 동결했다. 섣부른 긴축 정책으로 시장에 주는 충격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대출우대금리(LPR)에 기준금리 역할을 부여한 이후 LPR을 낮춰 고시하는 방식으로 시중금리 인하를 유도해왔다.

다만 일부 투자기관은 향후 중국이 강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오는 9~10월 중 중기유동성지원제도(MLF) 금리 등을 소폭인상할 것이라는 소수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 경우에도 기업들의 자금조달비용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는 “올해 중국경제는 소비 등 내수가 살아나고 있어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연간 8% 내외의 성장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과의 무역·외교 갈등 격화, 지방정부 등의 부채문제, 부동산가격 및 원자재가격 상승 등이 중국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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