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공모가 밑도는 신규 등록종목 속출

  • 등록 2000-07-12 오후 4:51:56

    수정 2000-07-12 오후 4:51:56

신규등록종목들의 주가가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신규등록 프리미엄은 온데 간데 없고 오히려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사례마저 속출하고 있다. 코스닥증권시장에 지난 6월 이후 신규등록된 36개 종목중 12일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를 밑도는 종목은 옥션 네오위즈 한림창투 등 모두 9개로 전체의 2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코아정보 휴먼컴 한국정보공학 등은 공모가에 근접한 수준까지 주가가 떨어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기술투자 한림창업투자 제일창투 등 창투사들은 일제히 공모가를 밑돌아 시장조성중이며 한림창업투자는 공모가의 절반 수준인 8150원까지 추락했다. 이밖에 등록때부터 화제를 모았던 옥션(3만7400원) 네오위즈(3만4400원) 등이 공모가를 밑돌고 있으며 한국정보공학(15만5500원)도 공모가 수준에 머물고 있다. 12일의 코스닥 시장에서도 신규등록종목들은 힘을 받지 못했다.지난 11일부터 거래되기 시작한 종목중에서 쎄라텍과 창민테크가 2거래일만에 대량물량이 터지면서 하한가로 반전됐다.게임테마주로 주목됐던 이오리스는 2연속 하한가를 맞았으며 국민카드도 그간의 상승세를 접고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신규등록종목들이 이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은 크게 두가지 이유로 분석된다.우선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공모가 거품의 후유증이다.공모가 산정 방식의 왜곡으로 확정 공모가가 희망공모가보다 무조건 높게 책정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보다 직접적인 원인은 투자자들이 세종하이테크 주가조작사건으로 인해 신규등록종목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투신 등 기관들마저 이같은 점을 의식해 공모주 청약 때 받았던 기관배정물량을 등록하자마자 내다 팔고 있어 주가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창투사 등도 초기투자를 통해 확보하고 있던 등록주식의 물량을 처분하고 있다.실제 한국정보공학은 10일 200% 무상증자라는 대형호재를 발표했음에도 11일 2대 주주인 미래에셋벤처캐피탈이 보유지분 20만주를 내다 팔아 주가가 하락세로 반전됐다. S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이에대해 "신규등록종목이 연속 상한가 행진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기업가치에 기반했기보다는 등록 초기 수급 불균형때문이었다"며 "이같은 프리미엄이 거의 없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신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또 "신규등록종목들이 코스닥시장의 "젊은 피" 역할을 해줬는 데 이같은 역할이 거의 마비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거래소쪽으로 이동하면서 신규등록종목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는 게 주가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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