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치, 뽑으면 정말 두 배 될까?

미스터리한 하얀 불청객에 관한 이러쿵 저러쿵
잘못 뽑은 새치, 정말 두 배로 돌아올까?
  • 등록 2009-08-26 오후 12:10:00

    수정 2009-08-26 오후 12:10:00

[조선일보 제공] 흰머리 때문에 나이들어 보일때 칠흑 같은 검은 머리가 사무치게 그립기만 하다. 나이가 들어 생기는 흰머리는 자연스런 노화현상이라지만 때 이른 흰머리는 스트레스일 뿐이다. 골칫덩어리 새치는 어떻게 없애야 할까?

Q1. 새치와 흰머리, 과연 어떻게 다른가요?

젊은 나이에 뒤통수, 옆머리에 하나 둘씩 나타나는 흰머리를 ‘새치’라 한다. ‘장년성 백발’이라 부르기도 한다. 리치피부과 오준규 원장은 “새치가 왜 생기는지 과학적으로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새치는 노화로 인해 생기는 흰머리보다 젊은 시기에 생기고 양이 많지 않으며 갑자기 심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새치는 신체 노화와는 전혀 상관없이 몇몇 모낭의 색소세포에서만 노화가 일어난 것이다. 아직 정확한 다른 원인들은 밝혀진 바가 없지만 유전적 요인이 큰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젊을 때부터 새치가 생기는 사람의 가족 중 같은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많다. 또 스트레스나 심한 다이어트로 인해 영양소의 공급이 부족해지거나 멜라닌 색소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면 새치가 생기기도 한다. 최근에는 수험생이나 사회 초년생들에게도 새치가 많이 발견되어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만약 별다른 이유 없이 머리카락의 일부가 하얗게 변했다면 ‘심상성 백반’을 생각해볼 수 있다. 갑상선 질환, 당뇨병, 영양실조 등의 질병도 검은 머리를 만드는 멜라닌 세포 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광동한방병원 로하티센터 탈모클리닉 두인선 원장은 “한방에서는 머리카락은 신장과 연결되어 있으며 혈액의 잉여분이 만들어 내는 것이라 본다. 그러므로 신장의 기능이 약해지거나 피가 부족해지면 머리가 희어지고 윤기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Q2. 새치를 뽑으면 흰머리가 더 난다고 하던데?

모낭 하나에 머리카락은 하나만 나오므로 하나를 뽑았다고 그 자리에 두 개의 흰머리가 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뽑으면 뽑을수록 흰머리가 더 많이 난다고 알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리치피부과 오준규 원장은 “새치를 뽑은 후 나이, 성별, 몸 상태에 따라 그 자리에 새치가 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Q3. 새치는 뽑아야 할까, 그대로 두어야 할까?

어릴 적 아버지 새치 하나를 뽑으면 동전 하나를 받았던 것을 추억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가능하면 새치는 뽑지 말고 잘라주어야 한다. 두피의 모공 한 개에서 평생 동안 나는 머리카락의 갯수는 25~35개이며 머리카락 한 개의 일생은 2~3년이다. 만약 새치라고 해서 뽑는다면 한 모공에서 나올 머리카락의 주기를 망치는 결과를 낳는다. 탈모가 아닌데도 본의 아니게 탈모를 앞당기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Q4. 한번 하얗게 변한 머리카락은 다시 검어질 수 있나?

리치피부과 오준규 원장은 “한번 희어진 머리가 저절로 검게 변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 현상의 원인은 무엇인지 알려져 있지 않으며 인위적으로 새치를 검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나이가 적을수록 다시 검어질 확률은 높지만 모두에게 해당되는 사항은 아니다. 이와 관련해 오준규 원장은 “어릴 때는 심한 스트레스나 질병, 몸이 허약할 때 일시적으로 흰 머리가 났다가 다시 검은 머리가 날 수 있다”고 전했다.

Q5. 혹시 새치도 잘 발생하는 부위가 있는 건가? 혹시 퍼지는 것은 아닌가?

새치가 잘 생기는 부위는 따로 없으며 사람마다 다르다. 하지만 노화와 관계된 흰머리의 경우 일반적으로 옆머리가 가장 빨리 생기며 앞머리, 윗머리, 정수리, 뒷머리 순으로 퍼져간다. 부위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느냐에 대한 원인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Q6. 새치는 두피 이외 다른 부위에서도 나타나는가?

의외로 겨드랑이나 음모 등 다른 신체부위에서 나타난 새치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사람이 많다. 물론 50~60대 이상이라면 체모에도 하얀 털이 생기지만 아직 젊은 시기에 체모가 하얗게 되는 것은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모발과 마찬가지로 다른 부위도 스트레스나 건강 상태, 유전적인 요인에 따라 새치가 발생하므로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야 한다. 염색을 하면 2~4주 후 더 지저분하게 되고, 염색약으로 인해 접촉성 피부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손대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Q7. 새치가 생길까 걱정이라면 예방을 위해 무엇을 먹고 마셔야 하나?

먹을거리로 새치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많다. 리치피부과 오준규 원장은 “현재까지 새치를 확실하게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알려진 바 없다”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새치나 흰머리는 모낭의 색소세포가 활동을 정지하는 것이 원인이므로 노화를 막을 수 있는 항산화제 또는 항산화 물질이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 철분이나 아연 등의 미네랄 성분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최근 블랙푸드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쥐눈이콩(약콩)을 볶은 후 끓여 차처럼 자주 마셔주는 것도 좋고 검은깨를 볶아서 요리할 때 넣어 먹거나 환으로 만들어 먹어도 된다. 또한 콩으로 만든 두부, 두유 등의 단백질 식품도 두피를 건강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한방에서 흰머리 치료에 빠지지 않는 하수오를 이용한 차를 자주 마셔준다. 그 외 새치에 좋은 약재로 숙지황. 건지황을 들 수 있다. 숙지황. 건지황 모두 지황이라는 약재가 원재료이다. 그대로 말린 것이 건지황, 지황을 구증구포(아홉번 찌고 아홉 번 말린)한 것이 숙지황인데 두 가지 모두 신장의 생식 기능을 돕고 몸의 정기를 재생시키므로 흰머리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것들도 모두 보조적인 역할일 뿐 새치를 없애는 데 직접적인 역할을 하지는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므로 참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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