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金 품귀현상..`사고싶어도 못산다`

유가 하락세..분 피켄스 10억弗 손실
금화·바(bar) 등 현물 수요 급증..공급 부족
헤지펀드도 금 매수..내년 금값 상승 전망도
  • 등록 2008-10-01 오전 11:15:00

    수정 2008-10-01 오전 11:15:00

[이데일리 김혜미기자]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세계 경기 후퇴로 확대되는 가운데 상품시장에서는 펀드들의 자금 이탈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일부 펀드 자금 이탈로 인한 상품 헤지펀드의 손실이 지난달 말까지 25%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추가적인 자금 이탈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과 함께 원자재 등 상품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금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이도저도 불안할 땐 역시 안전자산을 확보해야 한다는 인식이 투자자들은 물론 펀드들 사이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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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 피켄스, `최악의 수익률 기록`

억만장자 석유투자가인 분 피켄스는 올해 에너지 관련 헤지펀드에서 10억 달러의 손실을 봤다면서, 그가 운용하는 헤지펀드의 주주들이 자금 회수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 분 피켄스

 
피켄스는 데본 에너지와 셰브론 등의 에너지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 펀드와 에너지 상품 펀드 등 두 가지를 운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주 피켄스의 펀드 운용실적이 10년 만에 최악이라고 밝혔다.

피켄스의 초라한 실적은 최근 유가 하락세에 따른 것으로, 13개 원유 생산사 및 정제기업들의 실적을 측정하는 아메리카증권거래소의 석유지수는 지난 3개월 동안 25% 떨어졌다. 같은 기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유가는 28% 급락했다. 
 

◇ 수요 급증..`금` 구하기 힘들어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 둔화 우려는 최근 금값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 30일 런던금시장연합회(LBMA) 연례회의에서, 산업 관계자들과 은행관계자들은 이같은 금 수요 증가 움직임은 본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레미 찰스 LBMA 회장은 "투자 수요가 놀라울 만큼 증가하고 있다"면서 "시장에 있었던 33년 동안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일부 국가 투자자들이 런던 현물시장에서 골드 바(bar)를 확보하기 위해 온스당 25달러의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있다고 밝혔다. 

 
30일 런던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900달러 정도로, 리먼 브러더스 붕괴 이후 25% 이상 올랐다. 산업 관계자들은 금 가공업체와 각국 조폐국들이 투자 수요에 맞추기 위해 작업률을 최대로 하고 있지만, 특히 금화 부족은 계속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주 미국 조폐국이 재고 부족으로 아메리칸 버팔로 금화 판매를 중단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 제련소는 가장 인기있는 금화인 크루거랜드 생산을 최대한 늘리고 있지만 부족한 상태라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조폐국은 수요 급증에 맞추기 위해 주말에도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헤지펀드도 금 매입..금값 내년에도 오른다

최근 금 매입에는 펀드들도 나서고 있다. 조나단 스폴 바클레이즈캐피탈 상품영업부사장은 금 시장에 헤지펀드같은 새로운 세력이 등장했으며, 지난 며칠동안 금 매입에 나섰음을 지적했다.

교토에서 열린 LBMA 연례회의에 모인 은행관계자들도 투자자들이 금융시장 안정성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으며, 골드 바와 금화같은 현물을 직접 소유하려 한다고 밝혔다.

▲ 지난달 금 가격 변동 추이(출처 : 파이낸셜 타임스)
이런 가운데 각국 산업관계자들과 은행관계자들은 금융위기에 따른 투자수요 증가로 내년 금값이 오를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산업관계자들은 내년 11월까지 금 값이 온스당 약 958.6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설문조사는 업계에서 어느 정도 신뢰도를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올해 9월 금값이 온스당 84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일부 관계자들은 그러나 금값 상승이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투자자들은 현재 위험회피 수단을 찾고 있을 뿐이고, 금 가격 상승이 온스당 1000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는 점에서다. 또 최근 귀금속 가공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장기적으로는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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