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씨는 14일 오전 4시께 페이스북에 자신의 폭로가 담긴 한겨레의 기사를 공유했다. “고1부터 유도 코치가 성폭행…실명으로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신 씨는 지난 2011년 영선고등학교 1학년 재학시절부터 5년간 ㄱ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선발되는 등 유도 유망주였던 그는 성폭행을 당한 직후 ㄱ코치에게 “너 막 메달을 따기 시작했는데 이거 누군가한테 말하면 너랑 나는 유도계에서 끝이다. 우리 한국 떠야 해. 한강 가야 해”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반면 ㄱ코치는 신 씨와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돈으로 회유했다는 신 씨의 주장에 대해선 “아내가 알면 안되니까 돈 받고 아니라고 하라고 말한 것 뿐”이라며 “성폭행을 무마하려고 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신 씨는 심석희 선수 관련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해왔다. 한 은퇴선수가 현직으로 활동할 때 “난 룸살롱 안 가…여자 선수들이 있잖아”라는 말을 한 코치가 하는 것을 들었다는 논문과 관련한 기사를 공유하며 “체육계 현실. 물론 아닌 사람도 많지만 저런 X 한둘이 체육계 이미지 손실시키는 거다. 나처럼 미투해서 유도계 이미지 손상시킨다고 했던 XX들아. 상식적으로 만 16세에 코치랑 사랑해서 성관계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 진짜?”라고 분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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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씨는 이미 ㄱ코치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통화 녹취록, 산부인과 진료 내용 등을 포함 고소장을 지난해 3월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시 상황을 아는 지인들이 ㄱ코치와의 유도계 친분으로 증언을 거절하면서 수사는 지지부진한 상태라고. 그가 ㄱ코치에게 바라는 것은 진정성 있는 사과와 온전한 처벌이다.
신 씨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실명을 공개해달라며 “‘신유용 사건’으로 많은 사람이 봤으면 좋겠고, 제가 이렇게 용기를 내서 저보다 어린 선수들은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