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 하락, 통안채 랠리 3일째 이어져(마감)

  • 등록 2000-07-28 오후 5:44:46

    수정 2000-07-28 오후 5:44:46

채권시장이 통안채의 주도로 3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2년물 통안채는 26일부터 하락, 이번주 고점대비 24bp(0.24%포인트)나 떨어졌다. 28일 채권시장에서는 하반기 국고채 발행규모를 줄일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3년물 국고채 금리도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예상보다 매수강도가 강하지는 않았다. ◇시황 개장초부터 통안채 수익률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4월발행 통안채 2년물은 7.82%에서 시작해 7.79-7.78%까지 떨어졌고 2월발행 통안채도 7.78%에서 7.74%로 하락했다. 오전에 실시한 한국은행의 창판에서는 1년물 통안채가 7.40%에 9300억원이 판매돼 단기물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오후들어 재경부가 세수를 감안해 하반기 국채발행 규모를 당초 16조원에서 12-13조원으로 줄일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고채쪽으로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장내시장에서 3년물 국고채 2000-10호는 오전보다 5bp 떨어진 8.05%까지 내려왔고 장외시장에서도 2000-2호, 2000-4호 등이 8.02%, 8.03%에 거래됐다. 한편 도로공사는 7년만기 변동금리부채권(FRN) 1000억원을 발행했다. 이날 국고채 3년물의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보다 5bp 떨어진 8.05%를 기록했고 회사채 3년물은 3bp 떨어진 9.17%를 기록했다. 통안채 2년물은 10bp 떨어진 7.82%, 통안채 1년물은 5bp 떨어진 7.36%로 각각 마감됐다. 이번주 국고채 3년물은 8.01%로 시작해 25일 8.16%를 기록한 이후 3일간 11bp 떨어졌다. 2년물 통안채는 고점(8.06%)대비 24bp 하락했다. ◇시장흐름 이번주 채권시장은 비과세펀드 약관승인(26일)을 기점으로 수익률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주말 비교할 때 2년물 통안채 수익률은 2bp 떨어지는데 그쳤다. 3년물 국고채는 지난주대비 4bp 오른 상태다. 현대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이 떨어지면서 현대건설 자금난이 공론화되는 등 전반적으로 금융권이 불안정해 채권시장도 안정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주후반부터는 비과세펀드를 재료로한 통안채가 시장을 이끌어 갔다. 반면 3년물 국고채는 2000-10호를 필두로 시장의 관심권에서 차차 멀어지는 양상이다. 2년물 통안채와 3년물 국고채의 금리차가 20bp나 벌어졌지만 3년물 국고채 수익률은 8%선에 걸려 더 이상 내려가지 않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통안채 랠리(?)가 얼마가 지속될 것인지, 3년이상 장기물로 매수세가 확산될 것인지에 맞춰져 있다. 대형투신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투신권에서 통안채를 사들이는 것은 대체 상품이 나올때까지는 현재로써 가장 유리한 상품이기 때문”이라며 “마땅히 편입시킬 회사채를 구하기도 어렵고 통안채는 유동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이익실현하기도 편한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7%대의 통안채로 비과세펀드에 가입한 고객들에게 8%대의 수익률을 내 줄 수 있느냐는 의문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통안채를 편입하고 일부는 회사채로 수익률을 커버하겠다는 운용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투신권에서 만기가 3년이상인 장기물을 사줄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국고채를 사더라도 경과물을 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투신권은 통안채외에 BBB급에서도 편입하기 좋은 회사채를 열심히 찾고 있으나 물건이 쉽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2년물과 3년물 사이의 스프레드가 줄어들기 위해서는 수급상에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채권시장의 “힘의 균형”이 투신권으로 기울면서 시장구도 자체가 바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은행권으로의 자금유입이 정체된 상황에서 유동성이 새롭게 보강되는 유일한 창구는 투신권 밖에 없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채권시장 일각에서는 국채전용펀드설까지 나오고 있다. 물론 비과세펀드에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자금이 몰려들어서 즉, 은행자금이 투신권으로 다시 대이동을 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그러나 비과세상품의 성공여부는 아직 속단하기 어렵다는 것이 시장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칸의 여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