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는 허리띠 졸라맬 각오부터..

공공요금 줄줄이 인상..건보료 또 오르고 물가도 들먹
지갑은 얇아지는데 세금 부담은 늘어나고.. 서민들 삶 `막막`
  • 등록 2006-12-29 오후 3:51:30

    수정 2006-12-29 오후 3:51:30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서민들은 희망으로 맞아야 할 새해를 더 고단해 질 삶에 대한 각오을 다지는 것으로 대신해야 할 듯 하다. 신년 벽두부터 공공요금과 건강보험료 등의 인상이 예고되어 있어서다.
 
한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물가도 들썩일 조짐이어서 가계의 주름살이 더 깊어질 전망이다. 반면 경기는 확 밝아질 기미가 안보여 지갑이 두터워 질 것이란 기대는 애시당초 바라지도 못하는 형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 뛰는 공공요금..건보료 또 인상

요금인상은 버스, 지하철등 교통수단들부터 이어진다.

서울시는 내년 2월부터 지하철 및 버스의 기본요금을 현행 800원에서 900원으로 인상하고 지하철 요금 산정거리를 현행 기본 12㎞, 추가 6㎞에서 기본 10㎞, 추가 5㎞로 단축할 계획이다.

또 지난 2003년 이후 동결됐던 철도운임도 큰 폭으로 오르고 국내 통상 우편요금도 규격·비규격 우편 모두 각각 30원씩 인상됐다. 설상가상으로 대전시·광주시·울산시 등 지방자치단체들도 공공요금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른 요금이 겁나 나들이도 줄여야 할 판이다.

건강보험료도 어김없이 오른다. 내년부터 건보료는 6.5% 올라 지역가입자는 월 평균 5만208원에서 5만3472원으로 3264원, 직장가입자는 5만8066원에서 6만1840원으로 3774원 각각 오른다.

◇ 물가도 들썩

물가도 들썩일 조짐이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연평균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물가 상승률은 7년만에 가장 낮은 2.2%에 그쳤지만 부동산 급등 여파로 인한 집값 상승률이 2년 4개월만에 최고였다.

또 도시가스요금, 택시비 등 공공서비스물가도 5년만에 최고를 기록해 이런 현상들이 내년 물가 자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책연국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물가에 대해서도 상승압력이 증가할 수 있다며 지난해 이후 물가 안정은 작황 호조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과 집세의 안정세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이같은 이례적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도 내년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올해 예상치 2.4%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연초부터 교통요금, 의료보험수가 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되고 집세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물가불안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세금 부담도 가중

세금부담은 더 가중된다. 재산세, 양도소득세등 부동산 관련세금은 내년에도 더 오를 예정이고 근로소득세도 정부의 감면,공제 혜택축소 방침등에 따라 더 내야한다.

정부는 정치권에서 제기하고 있는 근소세 감면 요구에 대해서도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허용석 재정경제부 세제실장은 29일 "근로자 중에 절반 정도가 면세점 이하인 상태"라며 근소세 감면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년에는 경기가 올해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물가는 오르고 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도 커지는 등 악재들이 널려 있다"며 "서민들에게는 고달픈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김승현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연초 경기가 호전세로 전환되고, 공공요금 및 교육비 등이 인상되면 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1분기말~2분기초가 상대적으로 물가부담이 높아지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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