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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총리는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미국이 백신을 쿼드 동맹국에 우선 지원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그렇게 자꾸 터무니없는 걱정을 만들어낼 일은 아니다”며 “미국이 어떻게 그런 깡패짓을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미국의 동맹국”이라며 “우리가 미국한테 원조를 받는 것도 아니고 그냥 공짜로 달라는 것도 아니고 사오는 것으로 제약회사들과 계약이 다 돼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선금까지 줬는데, 사실 그 계약이 상당히 불평등하고 불공정한 계약”이라고 주장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께서 걱정하시지 않도록 우리가 백신 계약을 제 때 제 때 했는데, 그걸 미국이 중간에 가로챈다면 우리는 그냥 구경만 하고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어떤 조치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미리미리 외교적인 노력들도 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해야 한다”며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또 우리 정부가 언급한 백신 스와프에 대해서도 “그건 그냥 안이었을 뿐이고 아직 그것은 잘 됐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했다.
정 전 총리는 “백신이 전 세계적으로 좀 부족하니까 걱정을 하시는 것, 그리고 그 걱정이 현실화가 되지 않도록 챙기시는 것, 거기에 대해서는 감사하다”면서도 “과도하게 불신을 조장한다거나 또 일어나지 않을 걱정들을 자꾸 만들어 내는 것은 현명한 일이 아닌 만큼 그런 걱정은 정부가 하도록 맡겨두시고 우리 방역에 협조하고 지금까지 잘해 오셨던 것처럼 그걸 잘해 주시면 된다”고 당부했다.
또 “전문가들이나 언론에서 ‘정부가 국민들께 약속한 대로 제대로 해라. 그걸 하기 위해서 좀 그 필요한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하고 차질이 없도록 해라’ 이렇게 독촉하고 감독하는 것은 ‘감사합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렇게 할 텐데 정부가 계획을 가지고 하고 있는데 왜 자꾸 안 된다고 말씀하시냐는 것”이라며 언성을 높였다.
아울러 11월 집단면역 형성에 대해서도 “가능하다”면서 “계획 수정할 필요가 없으며, 그 계획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꼭 이루어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