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는 2020년 4월 2일(목)부터 6일(월)까지 블라인드 한국 직장인 유저를 대상으로 앱 내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조사가 진행되는 5일간 블라인드 앱에 접속한 한국 직장인 유저 69만4948명에게 설문을 노출, 그 중 1만5975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한국 블라인드 앱 가입자의 연령 분포는 25세 이상 45세 미만 직장인이 전체의 84%로 가입자 대부분이 20~30대다. 25세 이상 35세 미만 직장인이 54%로 전체 가입자의 절반을 넘는다.
원하는 공약은 ‘세금 인하 · 52시간제 준수 · 경제 활성화’
직장인으로서 가장 필요한 정책을 묻는 질문(주관식)에는 업계와 직종을 불문하고 ‘세금 인하’(25%)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음으로 많았던 응답은 주52시간제 준수(12%)였는데, 특히 자동차 · 은행 · 방송업계 재직자 사이에서 요구의 목소리가 높았다. 모두 올해부터 주52시간제 특례 업종에서 제외되는 업계다. 이들 업계는 근무시간 단축이 경영에 부담이 된다며 국회에 법안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특히 고용 안정 요구는 항공 · 패션 업계에서, 포괄임금제 폐지 요구는 식음료 · 호텔 · 조선 · 보험 업계에서 응답이 많았다.
직장인 투표 안하는 이유 1위 ‘코로나19 감염 우려’
투표하지 않는 이유 1위는 다름아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투표소에 가는 것이 우려 돼서’로, 이번 총선에서 투표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직장인의 37%(742명)가 이같이 답했다.
투표할 정당 결정했지만 지지 후보는 ‘아직’
‘지지할 정당을 결정했다’는 응답은 전체 직장인의 81%로, ‘지지할 후보를 결정했다’는 72%보다 오히려 높았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도입으로 인해 유권자들의 지지 정당 선택에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직장인들은 전과 달라질 것 없다는 분위기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의 한 재직자는 ‘정당 사이즈가 아닌 정책 자체로 경쟁하자는 게 당초 선거법 개정의 취지 아니었냐’며 ‘우린 여전히 거대 양당 간의 싸움에 머물러 있다’며 비판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블라인드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직장인 커뮤니티 서비스로, 한국에서는 2020년 4월 기준 300만 명 이상의 직장인이 사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페이스북, 아마존 등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 재직자 70% 이상이 사용한다. 회사 이메일로 현직자 인증을 마쳐야 가능한 블라인드는 2020년 1월 웹서비스를 오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