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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가족은 늘 긍정적인 의미의 ‘안식처’인 것일까. 2016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민 중 42.7%는 가정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혈연적 의미의 가족이 점차 흐릿해지고 있는 오늘날에도 가족 구성원 간의 갈등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행복 뒤에 가려진 가족과 가정의 이면에 질문을 던지는 연극 ‘가족’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장의 ‘근현대 희곡의 재발견’ 시리즈 7번째 작품이다. 해방 직후 제헌국회부터 6·25 전쟁 등 파란만장했던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이야기다. 한 가족이 맞닥뜨린 의문의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급변하는 시대 흐름 속에서 피할 수 없었던 가정의 몰락을 담아낸다.
배우 이기돈과 김정호가 아들 종달과 기철 역을 맡는다. 애증의 부자관계를 그려낸다. 인물의 심리와 관계에 집중하는 상징적인 무대와 음향으로 작품이 가진 연극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오는 21일부터 5월 14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1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2만~5만원. 국립극단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