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만 10시간`..이건희 회장 어떻게 조사받나

예우 차원서 조준웅 특검도 만나
삼성측 부탁 "건강상태 안좋으니 고려해 달라"
  • 등록 2008-04-04 오전 11:35:49

    수정 2008-04-04 오전 11:35:49

[이데일리 양효석 온혜선기자] 13년만에 소환조사를 받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4일 오후 2시부터 자정 무렵까지 10시간 가량을 특검 조사실에 머물며 강도높은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특검은 이 회장이 재계 1위 기업의 총수라는 점과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조사한다는 방침이지만 그동안 벌여온 기초수사와 실무자 소환과정에서 수집한 자료들이 워낙 방대해 이날 조사는 쉽지 않은 일정이 될 전망이다.

우선, 이 회장은 오후 2시께 서울 한남동 특검사무실 빌딩에 도착하면 2층 로비 포토라인에서 약 1∼2분간 언론사 취재에 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8층 조사실로 들어서게 된다.

조사에 앞서 조준웅 특검은 예우차원에서 이 회장과 만나 잠시 얘기를 나눌 예정이다. 예비 라운드는 여기까지다.

본격적인 조사과정에 들어가면 특검은 이 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불법승계 고소고발 사건을 포함 비자금 사건, 정관계·법조계 로비사건 등 3대 의혹사건에 대해 조사가 진행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과 관련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 발행사건에 대해 피고발인이다. 하지만 여타 다른 사건에 대해서는 참고인 조사를 받는다.

이 회장 조사에는 윤정석 특검보를 비롯한 3명의 특검보와 파견검사들이 맡은 분야에 대해 고루 참석할 계획이다. 조 특검은 직접적인 조사에 참여하지 않는다. 또 이날 조사에는 수사과정을 뒤편에서 녹화하는 영상녹화실은 이용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 삼성측은 이건희 회장이 나이고 많고 건강상태도 안좋으니 조사에 참고해 달라며 특검팀에 사전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나이는 66세다.

윤 특검보는 "이건희 삼성회장이 예정대로 오늘 오후 2시에 나온다"면서 "조사 분량이 상당히 많아 아마 밤 11시나 자정 무렵까지 조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진술 내용 등에 따라 특검의 조사시간이 지연 혹은 단축될 가능성도 있지만 전자쪽에 일단은 무게가 쏠리고 있다.

특검은 이 회장에 대한 재소환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윤 특검보는 "이 회장은 피의자 신분 이외에도 참고인으로서 조사도 겸한다"고 밝힌 뒤 "혹시 오늘 조사가 충분하지 않으면 필요에 따라 재소환도 고려할 수 있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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