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 M&A, 내년에 더 뜨겁다..딜라이브에 KT-SKT 입찰 가능성

전용주 딜라이브 사장 “여러 시나리오 가능할 것”
LG-CJ헬로 알뜰폰, SK-티브로드 결합상품 논란 인수 조건으로 해결될 듯
딜라이브는 ‘시간’이 변수..국회 결정 시기 따라 KT와 경쟁사들 유불리
  • 등록 2019-07-21 오후 7:36:19

    수정 2019-07-21 오후 7:36:19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통신사의 케이블TV(SO)인수가 진행 중인 가운데, 내년에는 케이블TV 업계 3위인 딜라이브를 두고 통신사 간 경쟁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딜라이브는 연초부터 KT와 인수합병(M&A) 논의를 진행해왔는데, 국회에서 합산규제 논의가 마무리되지 못한데다 가격에서도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 1조 이상을 원하는 딜라이브와 7천 억원 대를 제안한 KT사이에 입장 차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내년에는 상황이 다르다. 연내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합병이 마무리되면 국내 유료방송시장은 KT군(KT+KT스카이라이프 31.07%), LG군(24.54%), SK군(23.92%)으로 재편된다.

즉 딜라이브(6.29%)를 누가 추가로 인수하느냐에 따라 업계 순위가 바뀌는 셈이다. KT 뿐아니라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도 딜라이브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다는 의미다.

전용주 딜라이브 사장 “여러 시나리오 가능할 것”

전용주 딜라이브 사장은 최근 “현재 KT외의 사업자와 (딜라이브) M&A 논의는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합산규제가 없어지면 M&A 시장이 보다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KT가 아니더라도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사장의 언급은 통신사간 경쟁을 붙여 딜라이브의 몸값을 띄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의 발언은 유료방송 합산규제와 시장점유율 규제(33%)를 폐지하고 사후 규제로 전환하려는 국회 움직임과 맞물려 주목받는다.

KT가 내년에 딜라이브를 인수하면 KT군 점유율이 37.36%로 오르고, LG유플러스가 인수하면 30.83%, SK텔레콤이 인수하면 30.21%가 된다. 딜라이브 향방이 KT가 확고한 1위 자리를 유지하느냐, SK와 LG 중 누가 미디어 2강이 되느냐가 달라진다.

다음 달 딜라이브에 대한 주요 채권단의 채무 연장 이슈가 있지만, M&A 기대감으로 주요 채권단이 만기 연장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져 무리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알뜰폰·결합상품 지배력 논란 지나가면..딜라이브는 ‘시간’이 변수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에 최대 논란은 알뜰폰이고, SK텔레콤의 티브로드 인수합병의 최대 관건은 결합상품 지배력이다.

알뜰폰 1위인 헬로모바일이 LG유플러스라는 이통사(MNO)에 인수될 경우 이통3사를 괴롭혔던 독행기업으로서의 역할이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와 이동통신 1위인 SK텔레콤의 티브로드 인수로 방송통신 결합상품을 통해 미디어 시장에 이동통신 지배력을 전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최대 논란이다.

하지만, 이런 논란들은 공정거래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수 조건을 통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의 CJ헬로 M&A를 불허했던 3년 전과 달리,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인터넷스트리밍방송(OTT)이 약진하는 등 미디어 환경이 많이 변했기 때문이다. 국내 산업의 규모를 키워 콘텐츠 투자를 늘리는 게 절실해졌다.

하지만 누가 딜라이브의 새 주인이 되는 가는 시간이 변수다. 국회 과방위 법안소위가 8월 중 합산규제 문제를 마무리하면 규제의 예측 가능성을 확보한 KT는 딜라이브와 물밑 논의를 시작하고, 내년 상반기 내로 인수를 본격화할 수 있다.

그렇지 않고 지지부진하게 진행되거나 합산규제 1년 이상 연장이 결정되면, KT로선 내년 하반기이후에야 딜라이브 인수가 가능해 불리하다.

반면 경쟁사들(SK텔레콤·LG유플러스)은 CJ헬로와 티브로드 M&A 이후 조직을 정비할 시간을 벌면서 딜라이브 인수를 본격 추진할 여유를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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