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①)대기업62%, 경기 "4분기 이후에나 회복"

경기부양책은 추경· 금리인하 보다 "규제완화" 선호
최대 경제 변수는 "북핵", "정부 경제정책"
  • 등록 2003-05-06 오전 11:40:20

    수정 2003-05-06 오전 11:40:20

[edaily 김기성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 60% 이상이 국내경기 회복시기를 '4분기' 또는 '내년'으로 꼽는 등 올해 경기상황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기업은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관련, '추경예산편성','콜금리 인하'보다는 '규제완화' '세제지원' 등이 더욱 효과적인 경기진작책이라는 답변했다. 이는 대기업에 관한 규제완화를 둘러싸고 재계가 그동안 보여왔던 정부와의 시각차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이서 주목된다. 아울러 대부분의 대기업은 미국-이라크전쟁에 이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중후군), 북핵문제 등 돌발변수 발생에도 불구, 사업계획을 조정하지 않고 있으며 중국내 투자도 예정대로 시행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조사됐다. 6일 edaily가 삼성전자(05930) SK텔레콤(17670) 포스코(05490) 현대차(05380) 등 거래소상장 시가총액 상위사 등 37개 비금융 주요 기업의 재무 및 기획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경기진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아래 그래프 참조 이번 조사에서 '국내 경기 회복 시기를 언제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삼성SDI 기아차 현대건설 등 14개사가 '내년 이후'라고 응답, 가장 높은 37.9%의 비중을 차지했다. 또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등 9개사(24.3%)는 '4분기'라고 답변, 4분기이후 국내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60%를 웃돌았다.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30개사(81.1%)가 '필요하다'고 답해 압도적으로 우세, 현재 경기상황의 심각성을 대신했다. '정부의 가장 효과적인 경기부양책'으로는 11개사(27.5%)가 '규제완화정책'에 손을 들어 가장 많았다. 또 '특소세 인하 등 세제지원'이 10개사(25%)로 뒤를 이었다. 반면 '추경예산 조기편성'과 '금리인하 등 통화완화정책'는 각각 12.5%에 그쳐 현재 정부가 고려하고 있는 부양책보다 '규제완화' '법인세 인하' 등 제도개선쪽을 선호, 재계와 노무현 정부간 시각차를 그대로 보여줬다. 대기업들은 또 '북핵 문제'(37.0%)와 '정부의 경제정책'(24.7%)을 올해 국내 경기의 최대 변수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사스'가 13.7%, '노사관계' '유가' '물가'가 각각 6.8%씩이었으며 '환율'은 4.2%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응답기업들은 '국내외 경제 위축에 따라 올해 사업계획을 조정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조정하지 않았다'는 답변이 73%(27개사)나 차지했다. 조정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산업특성상 별 영향이 없다(56.5%) ▲향후 상황을 보고 결정(17.4%) ▲경기 위축 사업계획에 이미 반영(17.4%) 등의 답변이 나왔다. 대기업은 중국 지역의 '사스' 확산에도 불구, 중국 투자를 '예정대로 시행한다'(59.5%)는 입장이 많았으며, 40.9%는 '사스로 인한 중국 수출 또는 현지 매출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수출 및 현지 매출 차질은 목표대비 10% 미만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 기업이 절반을 차지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칸의 여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