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이퍼링 타이밍 좋다…2013년 같은 긴축발작 없을 것"

국제금융협회(IIF) "연준 테이퍼링 시작할 최적 시기"
"델타변이에 신중한 통화긴축 예상…발작 우려 낮춰"
  • 등록 2021-09-24 오전 10:18:38

    수정 2021-09-24 오전 10:18:38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이 오히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비롯한 긴축 전환을 실행하는데 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그 때문에 2013년과 같은 이른바 `긴축 발작(테이퍼 탠트럼)`도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 세계 400여개 민간 은행과 투자회사들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민간 국제금융기관 연합체인 국제금융협회(IIF)는 24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테이퍼링을 공식화했음에도 금융시장은 이를 받아 들이면서 위험자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이날 보고서에서 로빈 브룩스 II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013년에 발생한 긴축 발작으로부터 우리가 얻은 교훈은, 장기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는 상황을 연출하면서까지 연준이 금융 여건을 극적으로 타이트하게 가져갈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브룩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 예상보다 좋았던 8월 소매판매 지표를 감안해도 경제 서프라이즈지수는 여전히 마이너스(-) 수준에 머물러 있고, 이 때문에 10년만기 미 국채금리는 빠르게 올라가지 않고 있다”며 장기금리 상승을 동반하지 않는 테이퍼링을 반가워했다.



특히 그는 “다행히 지금은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경제 성장을 짓누르고 있는 만큼 2013년 때와 같은 상황을 반복하지 않으면서 테이퍼링을 시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즉, 델타 변이로 인해 연준이 신중하면서도 더딘 속도로 긴축정책으로의 전환을 할 수밖에 없으며, 이것이 오히려 시장 충격을 줄여줄 수 있는 호재가 될 것이라는 뜻이다.

다만 내년도 미국 국채 순발행이 급감할 것이라는 계획이 테이퍼링 충격을 줄여줄 것이라는 일각에서의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브룩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미국 재무부차입자문위원회(TBAC)가 내년도 미 국채 순쿠폰 발행량을 35% 줄인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이에 따라 줄어드는 총 발행량은 9700억달러에 이르러 현재 연준이 매달 매입하는 자산규모 800억달러의 1년치에 맞먹는다”면서도 “2013년에도 국채 발행이 줄어든 가운데 연준이 자산 매입을 계속했음에도 민간에서의 국채 매도가 급증하며 장기금리 상승을 야기했던 만큼 국채 발행 축소가 금리 안정으로 곧바로 이어질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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