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4일 12시 7분 경제재테크 전문 채널 이데일리TV의 "마켓데일리 3부" 프로그램에 방송된 내용입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밥캣 인수금융을 위해 39억달러의 협조융자 계약을 체결한 금융회사들은 자금지원 조건으로 `에비타 부채비율(debt-to-EBITDA)` 강화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주단은 당초 협조융자 제안서에서는 대출기간 전체에 걸쳐 `에비타 부채비율`을 8배 이하로 유지할 것을 요구했으나, 대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보다 엄격한 기준을 요구했다.
대주단은 두산 측에 내년 상반기까지는 `에비타 부채비율`을 8배 이하로 유지하되, 2008년 6월 말부터 2009년 말까지는 7배를 넘지 않도록 했다. 2010년 6월부터 2011년 말까지는 6배 이하, 2012년 6월부터 대출 종료 시까지 5배 이하로 부채비율을 엄격하게 유지해야 한다.
`에비타 부채비율`이란 감가상각 및 법인세 차감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부채비율.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이들이는 현금창출 능력으로 부채를 갚을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수단이며, 기업의 장기생존 지표로 사용된다.
채권자 입장에서는 대출기업의 `에비타 부채비율`이 8배라면 차입금을 모두 회수하는 데 8년이 소요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결국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신용경색으로 인해 두산 측의 재무부담이 높아진 셈이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 관계자도 "채권단이 두산에 재무안정성을 강화하도록 강제한 만큼, 두산 입장에서는 신규 사업 진출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특히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해 글로벌 경기가 둔화된다면 에비타(EBITDA)에 변동이 생길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 관련기사 ◀
☞두산인프라코어, `밥캣` 인수금융 서명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