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단기 재무위험 높아졌다

대주단, 밥캣 인수금융 조건 강화…서브프라임 `유탄`
에비타 부채비율 요건 강화
  • 등록 2007-11-14 오후 12:30:00

    수정 2007-11-14 오후 3:42:26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미국 잉거솔랜드의 소형건설장비 부문인 밥캣(Bobcat)을 인수한 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서브프라임(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의 유탄을 맞아, 단기 재무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사는 14일 12시 7분 경제재테크 전문 채널 이데일리TV의 "마켓데일리 3부" 프로그램에 방송된 내용입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밥캣 인수금융을 위해 39억달러의 협조융자 계약을 체결한 금융회사들은 자금지원 조건으로 `에비타 부채비율(debt-to-EBITDA)` 강화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주단은 당초 협조융자 제안서에서는 대출기간 전체에 걸쳐 `에비타 부채비율`을 8배 이하로 유지할 것을 요구했으나, 대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보다 엄격한 기준을 요구했다.

대주단은 두산 측에 내년 상반기까지는 `에비타 부채비율`을 8배 이하로 유지하되, 2008년 6월 말부터 2009년 말까지는 7배를 넘지 않도록 했다. 2010년 6월부터 2011년 말까지는 6배 이하, 2012년 6월부터 대출 종료 시까지 5배 이하로 부채비율을 엄격하게 유지해야 한다.

`에비타 부채비율`이란 감가상각 및 법인세 차감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부채비율.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이들이는 현금창출 능력으로 부채를 갚을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수단이며, 기업의 장기생존 지표로 사용된다.

채권자 입장에서는 대출기업의 `에비타 부채비율`이 8배라면 차입금을 모두 회수하는 데 8년이 소요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해 금융회사들이 외화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채권단 입장에서 두산 쪽의 책임을 강화시킨 것"이라며 "회사가 안 좋아질 수도 있어 재무위험을 줄이고, 대출금리를 높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신용경색으로 인해 두산 측의 재무부담이 높아진 셈이다.

신용평가사 한 관계자는 "서브프라임 사태 이전과 비교해 두산의 재무상태가 나빠진 것은 분명하다"며 "특히 밥캣 인수로 인해 두산이 밥캣 인수 이전의 재무상태를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 관계자도 "채권단이 두산에 재무안정성을 강화하도록 강제한 만큼, 두산 입장에서는 신규 사업 진출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특히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해 글로벌 경기가 둔화된다면 에비타(EBITDA)에 변동이 생길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 관련기사 ◀
☞두산인프라코어, `밥캣` 인수금융 서명식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승자는 누구?
  • 한라장사의 포효
  • 사실은 인형?
  • 사람? 다가가니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