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아도 비판한 풍선 날리기…주최 측은 관광객 걱정만

  • 등록 2020-01-06 오전 9:23:33

    수정 2020-01-06 오전 9:23:18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하늘로 색색의 풍선을 날려보내는 행사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새해를 맞아 곳곳에서 소망풍선 날리기 행사가 진행된 가운데, 동물권 행동단체 카라,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 정의당 등이 버려지는 풍선의 유해성을 지적했다.

제주 함덕 서우봉 해변에서 열린 ‘2020년 일출제’ 행사. 관광객들이 일제히 풍선을 날리고 있다. 사진=함덕리사무소
대표적으로 카라는 제주 서우봉 해변 풍선 날리기 행사 사진을 게재하며 “어처구니없고 어리석은 행동을 저질렀다“며 주최 측이 풍선을 모두 회수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카라는 “바닷새나 거북이 같은 바다 생물들이 풍선 잔해를 삼켰을 경우 사망률이 40% 이상”이라며 “이유도 모른 채 죽어가는 동물들, 점점 줄어가는 해양동물 개체 수를 보며 인간인 우리도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우 윤세아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카라의 게시글을 공유하며 “저게 얼마나 위험한 행사인데”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제주 서우봉 해변 풍선 날리기 행사 주최 측은 KBS에 “그동안 행사를 진행하면서 ‘풍선 잔해를 어떻게 처리할 거냐’ 등의 지적은 받아보지 못했다“며 ”일단 지적이 나왔으니 풍선 개수를 줄이든 행사 자체를 중단하든 여러 방안을 고민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풍선 날리기 행사가 환경을 파괴한다며 우릴 매도만 할 게 아니라 마을 경제에 미칠 타격도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며 그려한 행사 없이 관광객 유치가 되겠느냐는 걱정을 드러냈다.

실제로 풍선 날리기 행사는 환경문제 비판에도 전국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새해 소망을 하늘에 띄운다는 의미를 담아 손쉽게 기획할 수 있고 대중 반응도 긍정적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새해 첫날부터 3일까지 보도자료와 유튜브 동영상을 조사한 결과 전국 72곳에서 새해맞이 풍선 날리기 행사가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인터넷에 게재되지 않아 조사대상에서 빠진 행사까지 생각한다면 더 많은 풍선이 하늘로 떴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풍선은 한 번 날리면 회수가 어려운 탓에 환경문제로 이어진다. 또 바람이 빠진 후 조류 및 해양생물이 먹이로 착각해 삼키거나 몸에 엉켜 목숨을 잃는 사례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미국 뉴욕주, 영국 오서드, 카디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외 4개 도시 등은 이미 풍선날리기 행사를 법규로 금지하고 있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시민들은 축제나 행사시 진행되는 풍선 날리기에 적극적으로 항의하고, 정부 및 각 지자체 행사에 원천적으로 사전에 1회용품과 플라스틱 저감이 가능하도록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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